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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100

심플한 이야기가 만들어내는 큰 감동의 영화. 영화 "내 이름은 칸"을 보고... 내 이름은 칸 감독 카란 조하르 (2010 / 인도) 출연 샤룩 칸,까졸 상세보기 힌두교도와 이슬람교도의 갈등으로 민심이 흉흉하다. 그런 거리에서 어른들이 내뱄는 분노의 말을 들은 칸은 의미도 정확하게 모르면서 어머니 앞에서 내뱄는다. 칸이 내뱄는 말에 놀란 어머니는 칸을 불러놓고 말한다. 세상에는 착한 사람과 나쁜 사람만 있고, 힌두교니 이슬람교도니 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는 거라고. 칸 어머니가 아들에게 말한 사람을 구분하는 이 단순한 기준은 영화전체에 흐르는 이야기의 핵심을 이룬다. 미국을 흔들었던 9.11과 어우려지면서 종교가 그 사람의 선악을 판단하는 기준이 아니라는 것을 명확하게 해준다. 영화는 착함과 나쁨을 나누는 단순한 구분만큼 단순한 에피소드들로 풀어낸다. 그리고 그 에피소드에 맞는 가장.. 2011. 3. 29.
보이지 않는 공포와 보이는 공포의 묘한 조합. 영화 "줄리아의 눈"을 보고... 줄리아의 눈 감독 기옘 모랄레스 (2010 / 스페인) 출연 벨렌 루에다,루이스 호마르,파블로 데르키 상세보기 눈이 보이지 않는 사라의 시선을 따라 카메라의 시선이 움직인다. 사라는 그 방향을 향해 말을 쏟아내지만, 관객에게 보이는 사람은 없다. 지하실로 자리를 옮긴 사라는 천장의 밧줄에 자신의 목을 걸고 아무도 없는 빈 공간을 바라보면서 자신은 죽지 않을거라고 외친다. 그 순간 커다란 발이 사라가 지탱해 서 있던 의자를 차버린다. 매달려 몸부림치며 죽어가는 사라의 모습을 누군가가 어두운 구석에서 카메라로 찍어 댄다. 장면은 바뀌고 프리젠테이션 중인 줄리아가 갑자기 호흡관란을 일으킨다. 쌍둥이 언니 사라에게 무슨 일이 생긴 것을 직감한 줄리아는 남편과 사라가 있는 곳으로 간다. 죽은 사라를 발견한 줄리아.. 2011. 3. 28.
섬세하면서도 폭발적인 감정이 잘 표현된 영화 "혜화, 동" 혜화,동 감독 민용근 (2010 / 한국) 출연 유다인,유연석 상세보기 스쿠터를 타고 등장한 "혜화"가 재개발로 인해 버려진 집들이 많은 을씨년스러운 동네로 들어간다. 적당한 거리를 유지한 듯한 카메라의 시선 또한 차가운 느낌으로 "혜화"를 잡아내는 것 같다. 그곳에 사람이 살고 있는 어느 집에 들어간 혜화는 개집에서 나오지 않는 지저분한 개에 관심을 가진다. 주인이 이사가면서 남겨진 개. 그 개는 자신이 버려졌다는 것을 아는지, 아니면 주인에 대한 그리움 때문인지 다른 사람이 주는 먹이도 쉽게 먹지 않고 개집에서 나오지도 않는다. "혜화"는 그런 개의 마음을 아는지 조금씩 달래며 개집 밖으로 끌어내려고 노력한다. "혜화"는 그렇게 버려진 상처를 가진 개들을 돌본다. 개의 아픔에 공감하는 것 같지도 않지.. 2011. 2. 27.
편안하게 즐길수 있는 오락영화 "아이엠 넘버 포". 아이 엠 넘버 포 감독 D.J. 카루소 (2011 / 미국) 출연 알렉스 페티퍼,티모시 올리펀트,테레사 파머,디애나 애그론,캘런 매컬리피 상세보기 이 영화를 보면 문득 떠오르는 영화가 하나 있다. 2008년도에 개봉했던 영화 "점퍼". 순간이동 초능력을 가진 소년과 그를 죽이려는 비밀집단과의 대결을 그린 작품이다. 이 영화는 "점퍼"라는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하고 있는 작품으로 소설의 1편과 2편의 내용과 설정을 빌려서 조금 다른 식으로 만든 작품이다. 원래 소설은 성장소설에 가까운데 비해서 영화는 극적 재미나 영화적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 주인공과 어떤 집단의 대결이 부각되어 있다. 거기에 양념으로 주인공의 사랑이야기가 더해지면서 어떻게 보편 일정한 패턴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는 작품이다. 영화 .. 2011. 2.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