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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100

아름답고 감동적인 우리 애니메이션. 영화 "마당을 나온 암탉"을 보고.. 각 나라마다 고유의 애니메이션 색깔이 있는데, 개인적으로 한국적이라 불리는 애니메이션의 색깔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워낙 일본 애니메이션에 익숙해 져서 일수도 있겠지만, 우리나라 애니메이션에는 웬지 모를 촌스러움이 느껴진다고 해야 할까? 그런 촌스러움 때문인지 국내 흥행에서도 별 신통치 않은 성적으로 관객들의 외면을 많이 받았다. 그런 작품들 속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수작이라고 평가하는 애니메이션이 "아치와 씨팍"이다. 처음부터 높은 수준으로 작품을 만들기보다는 B급 정서와 함께 B급 애니메이션 색깔을 완벽하게 조화시킨 작품이다. 이 작품의 그림체를 싫어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영화의 내용과 가장 잘 어울리는 그림체는 영화의 내용과 완벽하게 조화를 이룬다. 개인적으로 감히 한국적 B급 애니메이션의 걸작이.. 2011. 7. 27.
단절된 관계와 새로운 관계가 공존하는 영화. 영화 "미안해 고마워"를 보고 책 "죽음의 밥상"의 저자 피터 싱어는 처참하게 사육되고 도살되는 가축들의 현실을 고발하면서 동물이나 가축에 대해서도 사람의 인권과 같은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사람의 인권도 제대로 보호 받지 못하는 현실에서 동물이나 가축의 권리나 생명도 존중해줘야 한다는 그의 주장은 처음에는 당황스럽고 놀라움을 주는 주장이었지만, 최근에 애완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증가하면서 그런지 몰라도 살아있는 생명 자체는 소중히 여기는 분위기가 늘어나는 것 같다. 그래서 피터 싱어가 주장했던 것 만큼은 강력하지만 않지만, 요즘은 동물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은 많이 변했다. 흔히 집에서 키우던 애완동물을 이제는 반려동물이라고 해서 단순히 사람의 소유물이 아니라 사람과 더불어 살아가는 존재로 인식되기 시작했다. 그런 인식의 변화랄까?.. 2011. 7. 27.
이야기도 연출도 모두 실망스러운. 영화 "슈퍼 에이트" 이 영화의 감독이 J.J 에이브람스라고 했을 때부터 관객을 낚을 것이라는 것에 대해서 어느 정도 예상을 했었지만, 그래도 이 영화의 제작에 스필버그가 참여했다고 해서 좀 더 색다른 작품을 나올 줄 알았다. 워낙 흥행의 귀재들이 만났으니 각자의 개성을 살려서 두 감독이 이전에 만들었던 영화의 장점들이 시너지를 발휘하지 않을까 생각했었다. 영화에 대한 내용을 공개하지 않고 사람의 호기심만 잔뜩 자극해 사람의 애 간장을 태우더니, 공개 된 영화는 생각보다 많이 실망스러운 작품이라는 인상을 쉽게 지울 수 없다. 조의 어머니 장례식으로 모습으로 시작되는 영화는 추운 마당에서 어머니를 추억하고 있는 조의 모습을 쓸쓸하게 비춘다. 아버지와 낯선 남자의 충돌에도 조는 무관심하게 어머니를 잃을 슬픔을 달랜다. 시간이 흐.. 2011. 6. 28.
미디어와 언론이 만들어 내는 허구 알기. 영화 "트루맛 쇼"를 보고.. 언론은 언제나 진실을 추구한다는 이상적인 말은 이제는 역사의 유물이 되어 간다. 물론 아직도 투철한 사명 의식으로 치열하게 진실을 추구하는 언론과 언론인이 존재하긴 하지만, 그들의 영향력은 거대 미디어 그룹의 힘 앞에서 미약하기만 하다. 이러한 현상을 단순히 언론끼리의 치열한 경쟁에서 생겨난 결과라고 치부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사실은 재미와 선정적인 것을 추구하는 대중들의 기호 또한 언론의 이러한 변화에 많은 영향을 주지 않았을까? 결국 언론의 타락과 변심은 단순히 그들만의 죄라고 함부로 말할 수가 없을 것 같다. 이탈리아에 거대 미디어 제국을 건설했고, 나중에는 총리까지 오른 베를루스코니라는 인물의 행태와 이탈리아 국민들의 의식 수준을 보면, 아직까지 우리나라는 거대 미디어 그룹이 존재하지 않아서 외.. 2011. 6.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