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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100

몰락한 용이 되어 버린 "삼국지 - 용의 부활" 조자룡의 일대기를 영화화한 "삼국지 - 용의 부활"은 용이 부활한 것이 아니라 용이 몰락한 것으로 보인다. 1시간 30분이라는 짧은 러닝 타임에 방대한 분량의 이야기를 담으려다 실패한 것이다. 영화라는 매체가 가지는 한계 때문에 방대한 이야기를 다 담을 수 없다는 것을 이해해도, 다큐멘터리 영화가 아닌 극영화가 가져야 할 기본적인 미덕이자 조건인 스토리 텔링에서 많은 한계를 가진 영화다. 블록버스터 영화의 미덕이 단지 물량과 돈이라고 생각했는지 몰라도, 최근에 개봉한 대부분의 중국 블록버스터 영화가 가진 한계를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 화려한 영상미와 거대한 물량으로 관객은 압도만 할 뿐이다. 결국 이 영화는 뛰어난 원작을 바탕으로 부실한 시나리오로 제작되었다. 처음부터 장수로 등장했던 원작의 내용을 제켜.. 2008. 4. 5.
캐릭터들이 매력적인 영화 "원스 어폰 어 타임" 이 영화 속의 캐릭터들은 매력적이다. 개성이 강하고 쉽게 구분되어 진다. 다양한 개성을 가진 캐릭터들이 잘 어우려져서 영화의 재미와 완성도를 높인 작품이다. 무거운 캐릭터들도 있기는 하지만, 몇 몇 가벼운 캐릭터들이 그런 무거움을 상쇄시켜서 재미있는 한편의 오락영화를 완성했다. 클럽의 째즈 가수이자 해당화라는 도둑으로 이보영이 연기한 '춘자'라는 캐릭터는 사명감이나 의협심보다는 허영과 물질에 집착한다. 물질만능주의 사회에서 물질에 많이 집착을 하는 우리들 모습의 투영이랄까? 개인적으로 이보영이라는 배우를 아주 좋아해서 이 영화를 많이 기대했다. 이전까지 연기했던 청순가련형의 여주인공이었다면, 이 영화에서는 노래를 부르면서 뭇 남성들을 유혹하는 팜므파탈적인 매력을 기대하면서. 영화의 초반에는 그런 모습을 .. 2008. 2. 17.
슬프디 슬픈 영화 "사랑방 선수와 어머니"...... 어제 시사회를 통해 이 영화를 다 보고 나서 슬프다는 생각만 드는 영화다. 코메디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웃음을 유발하는 요소는 적고, 영화의 마지막 클라이막스에서 주는 감동은 전혀 없다. 차라리 영화 엔딩 크레딧과 함께 나오는 NG장면들이 더 웃기다. 웃음과 감동을 제대로 섞지도 못하고 장르 타겟을 잡지 못해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닌 그런 영화가 되어 버렸다. "색즉시공"이나 "두사부일체"같이 초반에 시종일관 막가파식 웃음을 관객에게 주다가, 뜬금없는 감동의 장면을 줬다면 더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영화가 되었을 텐데……. 그 공식을 따르려고 노력은 했지만, 결과는 미약하다. 정준호의 연기는 그가 출연해 보여줬던 여러 코메디 연기 그 이상의 것은 없다. 기존의 연기 틀을 벗어나지 못한다. 너무 익숙하고 너.. 2007. 8. 8.
영화 '문도' 를 보고…... 장국영과 주연했던 "금지옥엽"에서 남장여자로 나와서 인기를 끌었던 "원영의". 중성적 매력으로 그 당시만 해도 많은 인기를 끌었었는데, 홍콩영화의 인기가 시듬과 동시에 우리나라에서 그녀의 인기도 많이 식어버린 듯하다. 언론을 통해 그녀의 결혼소식을 들었던 것이 기억이 나는데, 결혼과 동시에 은퇴한 줄 알았던 그녀의 최근 출연작을 보게 되었다. "문도"라는 작품이다. 이 영화를 선택하는 사람은 원영의라는 이름보다 오히려 유덕화나 오언조, 고천락 아니면 장정초라는 배우의 이름을 더 선호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는 내 추억 속의 남아 있던 그녀의 잔영을 보고 이 영화를 선택했다. 단지 어떻게 원영의가 변해 있는지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서 보기 시작했다. 하지만 영화는 나의 영화감상 목적을 뒤흔들어 버린.. 2007. 4.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