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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100

따뜻한 인간을 묘사한 영화. 영화 "해운대"를 보고 개인적으로 올 여름 한국 영화 중에서 가장 기대하던 작품 중에 하나가 "해운대"다. 내 고향이 지금 살고 있는 곳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 명소인 해운대가 배경이라는 것, 그리고 인간에 대한 따뜻한 묘사가 매력적인 윤제균 감독의 작품이라는 것이 영화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소재로 삼은 쓰나미는 그렇게 큰 기대를 하기에는 한국의 제작비 여건이나 여러 인프라 등을 고려했을 때 특수효과나 CG는 영화의 중요 요소가 될 가능성은 많이 없다고 생각했기에, 기본적으로 영화 속에 사람들의 이야기가 영화의 매력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윤제균 감독도 인터뷰나 제작 발표에서도 강조했듯이, 영웅적인 이야기가 아니라 보통 사람들의 이야기를 영화 속에 담았다고 했던 만큼 해운대라는 영화의 주요 관람 포인트는 해운대를 비롯한.. 2009. 7. 27.
영화 "차우', 괴수 영화인가 코메디 영화인가? 영화 '괴물'이라던지, 일본의 대표적인 괴수 영화 '고질라' 같은 작품들은 괴수들의 출현을 인간에 대한 경고라고 설정한다. 자연을 마구 파괴한 인간을 향한 자연의 복수 또는 경고라는 것. 차우도 괴수영화라는 장르적 특성 때문에 이런 설정은 벗어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또 다시 이런 것을 가지고 떠들기에는 이젠 지겹다. 괴수 영화의 기본적인 설정은 어디든 크게 벗어나지 않으니까. 몇 몇 예외적인 작품들이 있기는 하지만…… 그런데 그런 괴수영화의 기본적인 설정을 빼면, 이 영화가 제대로 된 괴수 영화인가에 대해서 의문이 든다. 어설픈 CG로 만들어진 멧돼지도 그렇지만, 영화에 주인공이 되어야 할 괴수의 역할이 그렇게 부각되지 않는 느낌이 드는 영화다. 영화의 후반부에 아무리 거대한 멧돼지가 열심히 주인공.. 2009. 7. 15.
에로스적 감각을 자극하지 못하는 영화. 영화"오감도"를 보고 보통 불륜을 저지른 사람들이 많이 쓰는 변명 중에 하나가 "우리는 그런 사이가 아니라 플라토닉러브를 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몇몇 소수의 사람들은 결혼이라는 제도 안에서 어쩔 수없이 에로스보다는 플라토닉러브를 하기도 하겠지만, 에로스가 동반되지 않은 사랑은 인간의 욕망을 배반하는 쉽지 않다. 욕망 앞에 쉽게 무너지기도 하는 것이 우리가 이성이라고 부르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에로스와 욕망의 좋고 나쁨을 누가 쉽게 말할 수 있겠는가? 이성이든 욕망이든 결국에는 스스로의 선택의 결과이고, 스스로가 세상에 존재하는 하나의 완전한 자아라면 결과에 책임지는 것 또한 자기이다. 사랑은 정신적인 것이기도 하지만, 사랑은 육체적인 것이기도 하다. 많은 사람들이 사랑의 완성과 결합이라는 측면에서 중요한 것이 육체.. 2009. 7. 13.
영화 "마더"를 보고난 느낌...... 지금 시국이 그렇다보니 영화가 원래 전달하고자 또는 담고자 했던 메시지가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영화에 대한 정보를 최소한으로 가지고 가야 내 나름의 주관을 가지고 영화를 본다고 생각하기에, 이번 주 "씨네21"에 실린 봉준호 감독의 인터뷰나 영화 "마더"에 대한 기사들을 눈대중으로 보고 대충 넘겨버렸다. 그냥 영화에 집중하기 위해서 였다. 원래 영화를 평론가처럼 깊이 있게 분석하는 재주가 없기에 그냥 느끼는 대로 보는 편이지만, 이 영화를 보고 나온 후의 느낌은 지금의 우울한 상황에 의해 왜곡되어 버렸다. 영화는 하나의 스토리를 통해서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다. 장면 장면에 감독이 의도한 메시지가 있기는 하지만, 보통 그런 메시지들은 감독이 의도했던 영화의 핵심을 뒷받침하는 것이다. 그래서 영화 전체의.. 2009. 5.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