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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의 정의를 향한 매력적인 여정. 책 "시장은 정의로운가"를 읽고. 지난 대선이 끝나고, 방영 되었던 시사 프로그램이니 다큐멘터리인지 정확히 기억은 나지 않지만, 어떤 아주머니가 한 말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무슨 질문에 대한 답변인지는 모르겠지만, 그 아주머니의 대답은 "MB가 다 해주실거야" 였다. 종교에 미쳐서 현실을 인식하지 못하는 광신도들이 흔히 말하는 "신이 다 해주실거야"라고 하는 것처럼 근거가 없는 맹목적인 믿음이다. 이런 믿음에 대해서 비웃는 사람들이 많다 보니, 사회의 건전성을 쉽게 해치지는 않는다. 하지만, 보수 경제학자들과 보수 언론 그리고 재벌이 똘똘 뭉쳐서 만들어낸 "시장이 다 해결해 줄꺼야"라는 믿음은 사회의 건전성을 크게 해친다. 시장에 대한 맹목적 믿음은 두 가지 관점을 바탕으로 하고 있는 것 같다. 시장이 자유로울 때 사회적 부는 증가한.. 2012. 4. 29.
진정한 사랑에 대해 묻는 영화. 영화 "하트브레이커"를 보고 시놉시스만을 보면 이 영화의 기대치는 뻔하다. 다양한 상황을 조작해 남녀가 연애 감정에 빠지도록 만드는 내용을 영화로 만든 것이 "시라노 연애조작단"이라면, 이 영화는 사랑에 빠진 커플을 갈라 놓는 내용으로 만들어진 영화다. 조작의 목표가 다를 뿐, 조작의 대상이 사랑이라는 점은, 기획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두 영화는 크게 차이가 없다. 즉 영화에 대한 기대치와 상대 평가의 대상은 그렇게 정해진 것이나 다름 없다. 단순하게 이야기 하면 편한 로맨틱 코메디 영화 정도. 모험심 강한 여자와 편안함을 추구하는 남자 커플을 깨어놓는 장면부터 시작하는 영화는 유쾌한 로멘틱 코메디 영화의 시작을 연다. 여성과 남성을 다 같이 속이는 작전의 치밀함을 보면서 왠지 모르게 감탄하고, 작전의 이면에 드러나는 허술함에 웃음을.. 2012. 4. 29.
용두사미 액션 영화. 영화 "콘트라밴드"를 보고. 영화 도입부의 단순한 장면만으로 어떤 영화는 내용을 대략 알 수 가 있다. 어떤 소재와 갈등으로 이야기를 이끌어 나갈지를 축약해서 보여주는 것이다. 이 영화가 그렇다. 세관이 출동해 운항 중인 선박을 긴급 조사하면서 시작하는 영화는 이 장면에서 어떤 소재로 사건을 이끌어 갈지 보여준다. 그리고 이어지는 결혼식 피로연 장면에서는 사랑스러운 주인공 부부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가족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갈등이 일어 나리라는 것을 보여준다. 몇 년전에 부부의 피로연에서 술에 취해 신부의 신발에 구토를 한 친구가 등장한다. 부부의 결혼식에서 부린 행패를 통해서 그가 또 다시 그 부부에게 갈등을 일으키는 주체가 된다는 것을 암시한다. 영화의 주인공은 전직 밀수꾼이다. 이젠 손을 떼고 보안업체를 운영하면서 평범한 가정을.. 2012. 3.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