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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고154

컴퓨터와 네트워크가 만들어 낸 미래에 관한 영화들. 앞으로 다 가올 미래는 어떤 형태로 다가올까? 수 많은 미래학서적과 SF소설은 그런 우리의 상상력을 자극해왔고, 때론 어느 정도 그런 것들이 지금은 현실로 실현된 것들이 있다. 올더스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에서는 인간의 탄생은 인공자궁을 통해서 생산된다. 공장에서 공산품을 찍어내듯. 태어나면서부터 유전자를 통해서 계급이 결정되고 그 계급에 따른 교육을 수면 학습기라는 것을 통해서 주입 받는다. 공부에 대한 스트레스로 삶이 힘겨운 우리네 청소년들에게 수면 학습기는 해방과도 같은 혁명을 일으킬 수 있을텐데... 올더스 헉슬리가 자신의 소설에서 보여준 많은 것들 중에서 아직은 실현되지 못한 것 중에 하나다. 아직까지 아이들을 공산품 찍어내듯이 생산하지는 않지만, 시험관 아기라는 것을 통해 그런 기술의 가능성.. 2011. 10. 30.
애잔함과 쓸쓸함이 가을 같은 영화. 영화 "오직 그대만"을 보고. 이번 부산 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 되었다고는 하지만, 시놉시스만을 봤을 때는 진부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 진부한 내용이라도 감독의 연출력에 따라서 그 영화의 매력이 다르게 표현될 수 있다고는 하지만, 솔직히 큰 기대를 하지 않았었다. 오히려 이 영화에서 큰 기대를 했던 것은 매력적인 두 주연 배우들의 연기를 볼 수 있다는 것이었다. 진부한 이야기에 새로운 숨결을 불어넣을 감독의 역량보다는 개인적으로는 배우들이 불어넣을 영화의 생동감에 더 관심이 컸기 때문이다. 그런 생각으로 영화의 기대감을 고정시켜서 그런지 몰라도, 영화의 초반에 영화의 이야기나 영상미 연출보다는 큰 스크린에서 반짝반짝 빛나는 배우들이 눈에 들어왔다. 자라면서 세상에 받은 상처와 자신이 저지를 범죄에 대한 죄의식으로 살아가는 철.. 2011. 10. 30.
용서에 대한 진지하게 묻는 영화. 영화 "오늘"을 보고.... 가끔은 우리 사회가 용서라는 것을 너무 강요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사람들이 용서의 가치에 너무나 매몰되어 있는 것이 아닐까? 가끔은 분노를 표출하고 잘못된 것을 바로 잡아야 되는데도 불구하고, 용서라는 가치를 너무 신성시해서 그런지 몰라도 그런 과정을 초월해 용서하라고 말한다. 그래서 용서를 해야 될 당사자는 정작 자신이 받은 상처를 아직 치유하고 있지도 못한 상태에서 우리는 용서를 하라고 말하기도 한다. 용서의 가치에 얼마나 많은 의미를 부여하고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정확하게 모르겠지만, 용서만이 자신이 가진 분노와 상처를 치유해 줄 것이라고 믿는다. 용서가 가지는 신성함을 부정할 생각은 없지만, 과연 그렇게 행해진 수 많은 용서 중에서 진정한 용서는 얼마나 될 것인지 의문이 많다. 그래서.. 2011. 10. 30.
내가 사랑하는 piff 역대 상영작 3편. 김동호 집행위원장이 퇴임하면서 새로운 집행위원장이 취임하고 영화제의 공식 명칭도 변했다. piff라는 단어가 입에 너무나 익숙해서 그런지 아직도 biff라는 명칭이 익숙치가 않다. 새로 취임한 집행위원장의 이름도 잘 모르겠다. 사실 piff 를 처음 시작했을 때는 처음부터 piff에 관심을 가졌던 것은 아니였다. 처음 piff가 시작할 때 영화매니아라고 불릴 정도는 아니여서 그런지 별 관심이 없었다. 그런데 유난히 일본 애니메이션을 좋아했던 친구가 piff 1회 행사에 관심을 많이 보였다. 영화 매니아는 아니였던 친구인데 영화제에 관심을 가졌던 이유는 단지 piff 1회 행사에 일본 애니메이션이 대규모로 상영되기 때문이었다. 그때는 아직까지 일본 애니메이션은 수입 금지 된 상태였고, 그 당시 태동하고 있.. 2011. 9.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