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202 언론과 미디어에 산업이란 논리가 왜 위험한가. 책 "미디어 모노폴리"를 읽고... 지금 국회는 미디어법을 두고 대결 중이다. 올 초부터 시작된 이 대립에 서로 한치의 양보도 없는 상황이다. 딴나라당은 임시국회를 열어서라도 이 법을 통과 시키려하고, 민주당을 비롯한 야4당은 미디어법을 악법이라고 정의하고 힘으로라도 미디어법을 저지하겠다고 공헌하고 있다. 어느 쪽이 맞는 것일까? 어느 한 쪽의 편을 들기 전에 중요한 것은 미디어와 언론에 대한 정의가 우선되어야 되지 않을까? 양측의 극렬한 대립의 이면에는 가장 근본적인 미디어와 언론의 정의와 속성에서부터 크게 대립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디어법을 지지하는 사람들과 딴나라당은 우선 미디어와 언론이라는 것을 단지 산업으로 정의하고 있다. 그래서 그들은 언론과 미디어의 어떤 속성 때문에 미디어법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기 보다는 일자리 창출법이라는 이.. 2009. 6. 21. 컨셉을 살리지 못한 책. 책 "경제학자 CEO, 현장에서 경영을 말하다."를 읽고. 우리가 살고 있는 지금의 현실세계와 학문적 세계는 약간의 차이가 존재한다. 현실을 설명하기 위해서 다양한 기법을 동원해서 현실을 연구하지만, 현실 속의 수많은 요소와 인식하기 어려운 복잡함으로 인해서 현상을 반복재연 가능한 학문적 성과를 만들어 내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래서 학문에서는 다양한 조건으로 현실을 제한한 다음, 현실에서 일어난 현상을 설명한다. 즉 학문에서는 현실의 상황을 이상적인 상태로 바꾼 다음에 학문적 연구를 통해서 현실을 설명한다. 현실과 학문과의 괴리는 이 때문에 발생한다. 그로 인해 기업들은 매년 신입사원의 재교육에 많은 시간과 돈을 투자한다. 그리고 대학교육에 대한 불만을 많이 표현한다. 많은 사람들이 학자들을 센님이라고 표현하는 이유는 이상적인 학문의 세계에서는 뛰어날지 .. 2009. 6. 21. 숫자에 대한 이해력과 사고력을 키워주는 책. 책 "숫자력"을 읽고..... 만화책을 보는 듯한 표지 디자인과 책 크기에 "숫자력"이라고 크게 적힌 책 제목은 우습게만 보인다. 원래부터 숫자에 약한 인간이라서 그런지, 숫자에 대한 거부감 때문에 "숫자력"은 또 뭐야 하는 폄하의 마음이랄까? 사실은 살아가면서 숫자가 가지는 설득적인 힘과 객관성을 알기에 숫자의 중요성을 알고 있지만, 번번히 숫자와 친해지지 못하고 좌절하고 마는 좌절감의 마음일지도 모른다. 그렇기에 "숫자력"이라는 책 제목은 내 안의 반항심을 자극한다. 하지만, 사람의 첫 인상을 보고 그 사람의 모든 것을 판단하면 안되듯이, 책 제목만 보고 책의 모든 것을 판단하는 것 또한 잘못된 것이다. 제목만 보고 피식하고 코웃음치고 폄하했던 마음은 책을 읽으면서 반성의 마음으로 바뀐다. 이 책의 저자가 정의하는 "숫자력"은 흔.. 2009. 5. 3. 유럽 88만원세대의 자기고백. 책 "퍼킹 베를린"을 읽고... 몇 일 전, 등록금 때문에 사채를 끌어 쓴 대학생 딸을 살해하고 아버지가 자살했다는 슬픈 기사가 떴다. 이 기사를 보면서 많은 사람들은 "사채"라는 사회악에 대해서 분노를 표현하지만, 또 다른 문제 높은 대학등록금 문제에 대해서는 그렇게 분노를 표현하지 않는다. 대학생들과 그들의 부모들은 대학등록금 때문에 허리가 흴 정도로 힘겨워하면서 아우성인데도, 다른 이들은 나와 상관없는 일이라고 외면한다. 지금은 나와 성관 없는 일일지는 몰라도 직간접적으로 높은 대학등록금 때문에 감내해야 할 기회비용을 생각한다면 대한민국에 사는 사람 그 누구도 결코 자유로울 수는 없다. 그런 피해가 현재 자신의 눈앞에 가시화 되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그 문제에 대해서 분노를 표시하지 않는다. 그 때문일까? 가난한 대학생들과 그들의.. 2009. 4. 29. 이전 1 ··· 18 19 20 21 22 23 24 ··· 5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