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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컨셉에 대한 이야기.. 책 "Unitas brand vol 8."을 읽고 우리는 스스로를 똑똑한 소비자라고 생각하지만, 그것은 우리들만의 착각일 뿐이다. 우리가 어떤 것을 소비할 때 합리적인 기준과 가격을 가지고 소비하는 것 같지만, 타인의 시선으로 그 과정을 바라봤을 때는 우리의 선택이 결코 합리적이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스스로를 돌아 볼 필요도 없이, 주변의 친구나 가족이 소비하는 형태를 유심히 관찰해보면 그런 광경은 흔한 모습이다. 그들에게서 구매 이유를 듣다 보면, 그것은 자신의 소비에 대한 변명 또는 자기합리화 일뿐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온갖 이유를 가져다 붙여도 우리가 하는 행위는 우리의 내적 욕망을 소비라는 외형적인 형태로 해소할 뿐이다. 과거에는 1차원적 욕망, 의식주로 대표되는 생존을 위한 소비였다면, 현재는 다른 차원의 소비로 행해진다.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2009. 4. 5.
임진왜란의 다른 해석이 아닌 역사의 소설적 재탄생. 소설 "숙적"을 읽고...... 스포츠에서는 마케팅이나 관중들의 흥미 유발을 위해서 선수들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라이벌이라는 것을 만들어 낸다. 그렇게 탄생한 라이벌이 좋은 방향으로 작용해서 선의 경쟁을 펼친다면 서로의 기량이 같이 상승함은 물론이고, 관중들 또한 라이벌이 만들어내는 경쟁과 이야기에 관심을 기울이고 열광한다. 반면 선의 경쟁이 아닌, 질투와 시기가 바탕이 된 라이벌간의 경쟁은 그 결말은 영화나 소설에서 보여지듯 좋지 않은 결말을 만들어 낸다. 보통 스포츠와 같은 분야는 선의의 라이벌 구조가 많지만, 권력과 돈 같이 커다란 이권이 개입된다면 그 라이벌 구조는 쉽게 왜곡되어 버린다. 인간의 본성 중에 하나인 탐욕, 그리고 지나친 승부욕으로 서로를 경쟁을 위한 파트너가 아니라 적으로 보게 되는 것이다. 소설 '숙적'은 그런 관.. 2009. 3. 20.
직장인 서바이벌 매뉴얼 그러나......책 "회사가 붙잡는 사람들의 1%비밀"을 읽고 얼마 전까지만 해도 웰빙 열풍과 함께 다운시프트족이라고 해서, 연봉을 포기하더라도 가족과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직장으로 이직하는 사람들이 주목 받기도 했었다. 단지 가족들을 위해서 돈만 벌어다 주는 가장의 역할을 벗어나 진정한 가족으로써 다른 구성원들과 함께하기 위한 움직임이었다. 가족의 중요성에 대한 새로운 평가와 일에 매몰되어 행복이라는 것을 잃어버리고 사는 현대인들이 자신의 삶을 찾기 위한 하나의 노력이었다. 물질지향적이며 권력지향적인 각박한 직장 환경 속에서 받는 스트레스 탈출을 위한 방법이기도 했다. 하지만 미국발 금융위기로 인한 세계적인 경기침체 상황 속에 다운시프트라는 말은 함부로 꺼내기도 힘든 말이 되어 버렸다. 갓 대학을 졸업하는 학생들은 직장을 구하지 못해 아우성이고, 기존의 직장.. 2009. 3. 17.
사랑을 표현하는 법. 소설 "매뉴얼"을 읽고...... 핵가족화 된 사회. 그리고 부모든 자녀든 각각의 구성원들이 자신만의 공간 속에서 서로간의 연대감이 희미해져 간다. 무뚝뚝하기로 유명한 경상도 남편, 아버지들의 모습이 코메디 프로그램의 개그 소재가 되었지만, 그것을 현대 사회에서 파편화 되어가는 가족관계를 보여주기 위한 은유일 뿐이다. "말하지 않아도 알아"라는 말처럼, 가족간에 느끼는 유대감 그리고 사랑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면 좋으련만, 우리는 자신을 중심으로 생각하는 이기적인 존재인 동시에 표현되지 않은 사랑을 알지 못하는 둔감한 존재들일 뿐이다. 가족들의 사랑이나 배려를 무관심으로 착각하기도 하고, 가족들이 보여주는 자신에 대한 믿음을 구속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핵가족화란 핑계, 각자 개인의 삶도 중요하다는 핑계로 많은 현대인들은 가족에 대한 사.. 2009. 3.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