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502 핏줄을 넘어서는 가족의 가치. 영화 "에브리바디 올라잇"을 보고. 개인적으로 남성들이 여성들에게 요구하는 정조관념에 대해서 쉽게 이해할 수가 없었다. 남성들은 정조관념에 대해서 관대하게 생각하면서 왜 여성들에게는 강요하다시피 하는 걸까라는 의문에 대해 남성우위 사회가 만들어낸 여성에 대한 또 하나의 억압이 아닐까 생각하기도 했었다. 그런데 최근에 읽은 한 책에서는 그 이유를 조금은 유머러스 하면서도 명확하게 설명하고 있다. 간단하게 말하면 남성은 자녀를 명확하게 자신의 자녀로 인식할 수 있는 증거가 없기 때문에 대신 여성들에게 정조관념을 요구한다고 한다. 여성은 임신과 출산이라는 과정을 통해서 낳은 자녀가 자신의 자녀임을 명확하게 알 수 있지만, 여성에게 정자만 제공하는 남성의 경우에는 수정된 정자가 자신의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기 위해서 할 수 있는 거라곤 여성의 정조.. 2010. 9. 27. 방관자의 잔인함. 영화 "김복남 살인 사건의 전말"을 보고. 김복남 살인 사건의 전말 감독 장철수 (2010 / 한국) 출연 서영희,지성원 상세보기 일반적인 심리학에 대한 교양 서적을 보면, 거의 빠지지 않고 소개되는 이야기 중에 하나가 뉴욕에서 살해 당한 키티 제노비스 살인 사건이다. 길거리에서 강도를 만난 그녀가 30분이나 격렬하게 저항하면서 처참하게 살해 당했지만, 이 사건을 목격하거나 인지한 주변 이웃들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도 그녀에게 도움을 주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경찰에게도 신고하지 않은 사건이었다. 이 사건이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되고 그 이웃주민들에 대한 비난과 점점 이기주의적으로 변해가는 사회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가 있었다. 하지만, 심리학에서는 이것을 "방관자 효과"라고 주변에 사람들이 많을수록 어려움에 처한 사람을 돕지 않는 현상이라고 한다.. 2010. 9. 26. 낭만적 사랑과 연애에 힘겨워 하는 이들을 위한 영화들. 학창시절에는 입시에 눌려서, 대학시절에는 스펙 쌓기에 힘겨워서 그런지 요즘 청춘들에게 연애라는 것을 조금은 어렵게 생각하는 것 같다. 물론 자신의 할 것들을 다 하면서도 연애도 하는 나름의 능력자들도 존재하긴 하지만. 과거에는 거의 찾아볼 수가 없었던 연애에 대한 강좌들과 남자와 여자를 이어주는 커플매니저라는 직업들이 등장해 성행하는 것을 보면 스스로의 힘으로 연애하는 것을 어려워 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는 것 같다. 그러다 연애라는 것을 포기하고 사는 사람들, "초식남"이니 "건어물녀"니 하는 사람들이 등장하는 것도 이러한 사회현상의 반영이지 않을까? 그렇다고 처음부터 낭만적인 사랑과 연애를 포기하는 사람들이 있다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여전히 많은 사람들은 낭만적인 사랑이나 연애를 꿈꾼다. 단지 "어.. 2010. 9. 13. 인간 불완전성에 대한 이해의 시작. 책 "뇌의 거짓말"을 읽고. 뇌의거짓말:무엇이우리의판단을조작하는가 카테고리 인문 > 심리학 > 감정/학습심리 > 인식과사고 지은이 마이클 캐플런 (이상미디어, 2010년) 상세보기 지금이라고 많이 바뀐 것은 아니지만,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세상에는 절대성을 가진 것이 존재한다고 생각했었다. 그렇다고 종교나 신에 대한 믿음은 아니고, 지식이나 과학에 대한 절대성이라고 표현하게는 정확하지 않을까? 아인슈타인이 추구했다던 통합이론 즉 세상의 이치를 하나의 이론으로 풀 수 있다는 그 생각에 많은 호감을 가졌었고, 불확실한 세상에는 반드시 확실성이나 규칙이라는 것이 존재한다고 생각했다. 중학교 때쯤인가 고등학교 때쯤인가에 유행했던 카오스 이론이 그런 생각에 커다란 자극을 주기도 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전문적인 지식이라고는 눈 꼽 만큼도 없.. 2010. 9. 1. 이전 1 ··· 26 27 28 29 30 31 32 ··· 12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