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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적이 아니라 수단으로써의 돈에 대해서 알기.. 책 "돈의 본성"을 읽고. 우리가 재미있는 소설로 알고 있는 "오즈의 마법사"는 실제로 많은 정치적 경제적 의미가 함축된 작품이라고 한다. "달러"라는 책을 보면 "오즈의 마법사"는 이 책이 쓰여질 당시의 정치적 시대상황을 담고 있다는 것을 매력적으로 보여준다. 미국발 경제위기가 발생했을 때 그 당시와 같은 논쟁이 일어나는 것 같았지만, 잠시일 뿐 이러한 논쟁은 쉽게 힘을 잃어버리고 말았다. 이 논쟁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달러라는 돈의 발행 기관과 속성에 대해서 알아야 한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한국은행이라는 국책은행이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돈을 발행하고 유통 시킨다. 미국에서 우리의 한국은행과 같은 역할을 하는 곳이 연방준비제도이다. 그곳에서 달러를 발행하고 유통 시킨다. 그런데 연방준비제도의 조직과 한국은행은 완전히 다르다. 한국.. 2011. 6. 16.
가슴을 먹먹하게 만드는 잔인한 영화. 영화 "무산일기"를 보고. * 스포일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들리는 입소문이 괜찮아서 오래 전부터 보려고 마음을 먹고 있던 영화인데, 이런 저런 핑계로 계속 미루기만 했었다. 우연히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작가를 만나다"라는 행사에 이 영화 "무산일기"가 기획되어 있는 것을 보고 바로 예매를 했다. 이번 기회가 아니면 극장에서 볼 수 없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고, 감독과의 대화 시간도 포함되어 있기에 영화를 깊이 있게 알 수 있는 좋은 기회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특히 적은 수의 극장에서 개봉하는 독립영화는 정말 큰 마음 먹지 않으면 쉽게 보러 가지지 않는데 보야겠다는 결심을 했을 때 바로 행동으로 옮기지 않으면 어영부영 시기를 놓치기에. 개인적으로 올해 독립영화 쪽에서 큰 호평을 받았던, "혜화, 동"이나 "파수꾼" 같은 영화들.. 2011. 5. 29.
소재만으로 주목을, 영화 자체는 힘겨운. 영화 "헤드"를 보고... 이 영화를 뭐라 해야 될까? 시작부터 이야기의 흐름을 끊는 듯한 편집이나 연출부터 눈에 거슬린다. 원래 영화 초반이야 영화 속 인물들을 설명하고, 본격적인 이야기를 시작하기에 앞서 관객들에게 사전 정보를 전달하는데 중점을 두기 때문이라고 가볍게 넘길 수도 있지만, 두서 없이 편집되고 뭔가 어색해 보이는 장면들로 보여지는 이야기의 나열은 초반부터 영화의 몰입도나 긴장감을 떨어뜨린다. 그러다가 퀵서비스맨 홍제(류덕환)가 오토바이를 타고 넘어지는 장면에서는 실감나는 카메라워크나 빠른 편집으로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오토바이를 타고 넘어지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인상적인 장면을 보여주기도 한다. 하지만, 그것 외에는 그렇게 인상적인 장면의 연출은 잘 보이지 않는다. 그런 연출적 문제를 빼면, 이 영화는 빠른 이.. 2011. 5. 26.
5월의 광주를 기억하는 영화들. 흔히 5월을 "가족의 달"이라고 말한다. 가족의 의미를 생각하게 만드는 기념일들이 많다보니, 유독 5월이 되면 그동안 소홀히 했던 가족들에게 좀 더 관심을 기울이고 서로의 사랑을 새삼스레 재확인한다. 봄이 한창인 가장 좋은 계절이다 보니 가족 동반으로 야유회를 가기도 하고, 사정이 허락지 않는 사람들은 멋진 외식으로 가족애를 돈독히 한다. 그러다 보니, 5월의 또 다른 의미 있는 날에 대한 기억들이 점점 희미해지는 것 같다. 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는 자유와 민주주의가 너무 당연하게 느껴지다 보니,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해서 명멸해간 이름 없는 영웅들의 희생을 점점 망각한다. 이제는 영웅들의 유가족들만 지난 쓰라린 기억들을 되내며, 아직도 아물지 않은 아픈 상처를 조금씩 보듬고만 있을 뿐이다. 망각의 동물인.. 2011. 5.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