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502 미디어와 언론이 만들어 내는 허구 알기. 영화 "트루맛 쇼"를 보고.. 언론은 언제나 진실을 추구한다는 이상적인 말은 이제는 역사의 유물이 되어 간다. 물론 아직도 투철한 사명 의식으로 치열하게 진실을 추구하는 언론과 언론인이 존재하긴 하지만, 그들의 영향력은 거대 미디어 그룹의 힘 앞에서 미약하기만 하다. 이러한 현상을 단순히 언론끼리의 치열한 경쟁에서 생겨난 결과라고 치부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사실은 재미와 선정적인 것을 추구하는 대중들의 기호 또한 언론의 이러한 변화에 많은 영향을 주지 않았을까? 결국 언론의 타락과 변심은 단순히 그들만의 죄라고 함부로 말할 수가 없을 것 같다. 이탈리아에 거대 미디어 제국을 건설했고, 나중에는 총리까지 오른 베를루스코니라는 인물의 행태와 이탈리아 국민들의 의식 수준을 보면, 아직까지 우리나라는 거대 미디어 그룹이 존재하지 않아서 외.. 2011. 6. 28. 소속에 대한 선택을 강요 당하는 슬픔. 영화 "풍산개"를 보고... 인간은 태어나자마자 어디에 소속이 된다. 아버지와 어머니로 이루어진 가족이라는 조직에 의지와 상관없이 소속된다. 가족이라는 소속감이나 연대감은 정서적 안정성을 부여함과 동시에 치열한 약육강식의 세상에 든든한 울타리가 된다. 성인이 되어 자신 만의 가족을 새롭게 구성한다고 해도, 이전에 가지고 있던 가족이라는 조직이 해체되는 것이 아니라 더 넓은 의미의 가족을 형성하게 된다. 그리고 인간은 자라면서 가족이라는 조직 외에도 수 많은 조직에 소속되고, 소속되기를 갈망한다. 자라면서 자신의 나이에 맞는 학교와 직장 그리고 다른 여러 조직들에 들어가게 된다. 이러한 과정이 마치 당연하다는 듯이 사람들은 인식한다. 사람을 만나고 그 사람에 대해서 알기 위해서 사람들은 그 사람이 어디에 속해 있는지 묻는다. 내가 누.. 2011. 6. 26. 영화를 진정으로 사랑하는 법에 대한 영화들. 학창시절에 잠을 이루지 못하는 새벽이면 지금은 고인이 된 정은임 아나운서가 진행했던 영화음악 라디오 방송을 간간히 들었었다. 영화 음악 코너 중에 지금은 감독으로 데뷔까지 한 영화 평론가 정성일씨가 진행하는 코너를 좋아했었는데, 어느 날 정성일씨가 영화를 진정으로 사랑하는 방법에 대해서 말한 것이 인상 깊었다. "영화를 사랑하는 첫 번째 방법은 같은 영화를 두 번 보는 것이고, 두 번째 방법은 영화평을 쓰는 것이며, 마지막 방법은 영화를 만드는 것이다."라는 프랑수아 트뤼포의 말을 인용해서 들려주며 "영화를 만들어라."라는 진심어린 충고를 남겼었다. 그리고 그는 직접 영화를 만들어 영화를 진정으로 사랑하는 모습을 실천적으로 보여주었다. 나름 영화를 많이 보는 편이지만, 영화를 사랑한다고 쉽게 말하지 못한.. 2011. 6. 21. 시민들의 삶을 제대로 반영하기 위한 통계를 찾아서. 책 "GDP는 틀렸다."를 읽고. 노무현 정부의 경제성적을 실패로 규정한 사람들의 공통된 인식은 경제의 양극화였다. 잘 사는 사람들은 점점 더 잘 살지만, 현실이 팍팍하기만 한 서민들을 비롯해 중산층이라고 불리었던 사람들마저도 경제적 어려움이 가속화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여기까지는 대다수가 공통적으로 인식하는 사회 현상이다. 하지만, 문제를 인식하는 방법론을 보면 보수와 진보의 차이가 확연하게 드러난다. 한 정부의 경제 성적을 두고 같은 점수를 매겼지만, 채점의 기준은 서로가 정반대인 것이다. 보수주의(개인적으로 우리나라의 보수주의를 보수주의라 생각하지 않지만, 현실에서 그렇게 쓰니...) 쪽에서는 노무현 정부의 경제 실패를 낮은 경제성장률 즉 흔히 말하는 낮은 GDP성장률을 두고 경제의 현실을 분석하기 시작했다. 그들의 관점에서는 노무.. 2011. 6. 16. 이전 1 ··· 12 13 14 15 16 17 18 ··· 12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