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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고

"마루한이즘"을 읽고.....

by 은빛연어 2007. 11. 10.
 
마루한이즘 - 8점
오쿠노 노리미치 지음, 이동희 옮김/전나무숲

 얼마 부산에서 열린 "세계한상대회" 대한 기사를 보면서 마루한이라는 기업과 한창우라는 사람을 알게 되었다.   이번 한상대회에 참가하는 경영자중에서 가장 높은 매출액을 기록한 CEO 기업 군대를 중심으로 다룬 기사였는데 중에 마루한과 한창우가 있었다. 그렇게 알게 마루한과 한창우를 다시 "마루한이즘"이라는 책으로 다시 만났다.


 하지만, 바다이야기의 광풍으로 사회문제가 되었던 기억 때문인지 마루한이라는 기업에 대한 이미지는 좋지 않다. 일본에만 있다시피한 파친코라는 산업이 마루한의 핵심사업이기에 바다이야기 같은 사행성 산업으로 밖에 느껴지지 않는다. 비록 일본에서는 법적으로 인정받는 사업의 분야일지는 몰라도 도박산업이라는 부정적인 인식은 대중의 일반적인 정서일 것이다.


 이런 부정적인 인식은 마루한의 성장과정과 같이 한다. 일본에서도 파친코라는 것에 대한 인식은 나와 차이가 없는듯하다. 본격적으로 사업의 확장을 꾀하는 시기에 인재를 채용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는다. 면접장에 입사지원자보다 많은 회사직원이 있을 정도다. 그래서 마루한은 면접장에서 면접을 보는 것이 아니라 기업의 비전과 이미지를 설명하면서 회사의 긍정적인 이미지를 강조하며 입사지원자들이 회사에 오도록 설득하는 과정이 였다고 한다.


 파친코 산업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희석시키고 기업으로써의 발전가능성을 확립하고 지금의 체계적인 시스템을 확립하기 위한 비전과 의지는 이런 부정적인 인식이 만들어낸 결과물일지도 모른다. 그런 비전과 의지이야 말로 지금의 마루한을 있게 원동력이다.


 마루한이 사람이 사람을 상대하는 서비스업인 만큼 사람, 인재에 대한 확보와 육성에 대단한 공을 들인다. 특히 정규직원과 파트타이머에 대한 차별이 존재하지 않는 기업의 문화는 마루한의 숨은 힘을 보여준다. 이런 힘을 바탕으로 서비스의 효율과 질을 높이면서 마루한만의 차별적인 서비스를 확립한다. 특히 본사의 힘이 강한 것이 아니라 점장의 역할과 권한을 강화하고 자율권을 최대한 부여함으로써 책임경영과 혁신적인 경영개선이 아래서부터 쉽게 시작되어 위로 퍼져갈 있는 시스템을 만들었다. 말로는 인재경영을 외치며 인재를 수집에만 몰입하고 정작 그들을 활용하지 못하는 시스템을 가진 기업들이 많은데 , 마루한의 시스템은 인재가 아니라 사람을 중요시 하는 인재경영이 무엇인지를 보여준다. 


 조금은 책의 구성이 일관성이 없고 상관없는 얘기들이 있는 같지만, 마루한이라는 기업과 성공비결을 조금이나마 엿볼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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