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다.
날씨가 너무 좋아서 집에만 있기에는 견딜 수가 없을 정도다.
그래서 지난 주말에 친구랑 금정산 등산을 했다.
등산코스는 명확하게 정하지 않았다.
초읍고개에서 출발해서 부산대학교로 하산할 것일지.....
아니면 초읍고개에서 출발해서 범어사로 하산할 것인지.....
등산을 하면서 결정하기로 했다.
집에서 초읍고개까지 걸어서 40분 걸린다.
약속시간은 10시20분 이기에 천천히 걸어서 사직운동장을 지나 초읍고개로 갔다.
마침 사직운동장에 벗꽃이 피기 시작했다.
주차장으로 연결되어 있는 길가에 꽃이 아름답게 피었다.
완전히 개화하지는 않았지만 충분히 벗꽃의 아름다움을 느낄수 있을 정도다.
길 아래에서 주차장가는 오르막길을 찍은 사진이다.
주차장 위쪽에서 아래쪽 길을 보고 찍은 사진이다.
주차장길가에도 벗꽃이 피었다.
등산하는데 다람쥐가 나타났다.
빨리 카메라를 꺼내 찍으려고 했지만 날렵한 녀석이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다.
꼬리와 엉덩이만 사진에 찍혔다.
본격적으로 남문을 향해 등산을 하기 시작했다.
산위쪽은 아직 꽃들이 파지 않았다.
바람은 아직도 차갑게 분다.
친구는 춥다고 하지만, 땀을 많이 흘리는 체질인 나에게 땀나지 않으면서도 춥지도 않을 정도의 날씨다.
아침을 거의 굶다시피한데다 컨디션이 안좋았다.
그래서 부산대학쪽으로 하산 하기로 결정했다. 컨디션만 좋았다면 북문으로 가서 고담봉과 금샘까지 갔다오겠는데, 요즘 운동을 게흘리 했더니 힘들다.
그쪽으로 하산하면서 최근에 설치된 구름다리를 찾아보기로 했다.
정확한 위치는 알지 못했지만, 무작정 등산로를 따라 하산하기 시작했다.
부산대학교 대운동장가까운 곳에 도착해서야 구름다리가 나타났다.
철구조물에 재미있는 형상을 하고 있었다.
구름다리를 건는 후에 부산대학교 대운동장 뒤쪽을 통해서 부산대학교로 들어갔다. 1시40분 쯤에 도착했다. 남문근처에서 점심을 먹은 것까지 포함하면 3시간 20분 정도의 짧은 등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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