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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과 음이 만나서 양이 되는 행복한 영화. 영화 "언터처블"을 보고. 예고편만 봤을 때 상당히 유쾌한 영화로 기억하는데, 두 명의 주인공이 드라이브를 하는 장면으로 시작하는 영화는 무거운 침묵과 함께 뭔가 억누른 분위기가 펼쳐진다. 차창을 통해서 먼 곳을 바라보는 필립과 그의 눈치를 보면서 묵묵히 운전을 하는 드리스. 무슨 이유 때문인지 아직 알 수 없지만, 둘 사이의 우정보다는 서먹서먹함이 묻어 난다. 그런 무거운 침묵을 깨고, 드리스가 필립에게 내기를 제안한다. 도로에서 엄청난 속도로 과속을 하고, 결국에 경찰에게 쫓기기 시작한다. 어떻게 보면 더 심각해질 수 있는 상황이지만, 필립과 드리스 사이에 조금씩 활기가 돌아온다. 결국 경찰을 따돌리지 못하고 붙잡히고 말지만, 필립과 드리스는 그 상황을 아주 유쾌하게 넘겨 버린다. 눈 빛 만으로도 서로가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2012. 3. 30.
배우 김민희의 재발견. 영화 "화차"를 보고. 비 오는 날이지만, 차를 타고 예비 시부모님에게 인사를 가는 연인들의 모습 행복해 보인다. 하지만, 여자의 모습은 어딘지 모르게 조그만 불안감이 감 돈다. 휴게소에 도착한 연인들은 둘이 있어 행복한 시간을 잠시 미룬다. 남자는 커피를 사러 가고, 여자는 차에 남아, 갑자기 걸려온 전화를 받는다. 카메라는 전화 받는 여자의 모습을 직접 담지 않는다. 특이하게 백미러에 여자가 전화 받는 모습이 비친다. 거울에 비친 여자의 모습은 앞으로 보여질 그녀의 이중성을 보여주는 것 같다. 그리고 화면이 바뀌고 커피를 사 들고 온 남자는 여자친구가 사라졌다는 것을 발견하고 당황한다. 남자는 쏟아지는 빗줄기를 온 몸으로 맞으며 여자를 찾아 나서지만, 여자의 흔적은 화장실 앞에 떨어진 머리핀이 전부다. 영화는 고속도로 휴게.. 2012. 3. 30.
용두사미 액션 영화. 영화 "콘트라밴드"를 보고. 영화 도입부의 단순한 장면만으로 어떤 영화는 내용을 대략 알 수 가 있다. 어떤 소재와 갈등으로 이야기를 이끌어 나갈지를 축약해서 보여주는 것이다. 이 영화가 그렇다. 세관이 출동해 운항 중인 선박을 긴급 조사하면서 시작하는 영화는 이 장면에서 어떤 소재로 사건을 이끌어 갈지 보여준다. 그리고 이어지는 결혼식 피로연 장면에서는 사랑스러운 주인공 부부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가족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갈등이 일어 나리라는 것을 보여준다. 몇 년전에 부부의 피로연에서 술에 취해 신부의 신발에 구토를 한 친구가 등장한다. 부부의 결혼식에서 부린 행패를 통해서 그가 또 다시 그 부부에게 갈등을 일으키는 주체가 된다는 것을 암시한다. 영화의 주인공은 전직 밀수꾼이다. 이젠 손을 떼고 보안업체를 운영하면서 평범한 가정을.. 2012. 3. 30.
니치를 찾기 전에 다양성부터 확보해야 되지 않을까? 책 "니치"를 읽고. 예전에 읽었던 "리스크"란 책을 보면 "평균으로의 회귀"라는 것이 나온다. 그 책의 설명에 의하면 "평균으로의 회귀란 큰 것은 무한히 커지는 것이 없고, 작은 것은 무한히 작아지는 것이 없다."라는 것이다. 간단하게 경제 동향을 관찰해보면 그런 경향을 관찰 할 수 있다. 흔히 경제 사이클이라고 표현을 하는데, 경제는 호황과 불황을 주기적으로 반복한다. 요즘은 그 사이클이 너무 짧아지는 경향이 있는데, "평균으로의 회귀"라는 단순함으로 경제의 사이클을 이해하기에는 불확실성이 너무나 크다. 그러다 보니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뜰꺼야"라고 단순하게 경제 사이클을 바라봤다가는 불확실성에 숨어 있는 큰 위험에 무방비로 당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 이것을 정치적으로 현실로 대입해보면 정권이 바뀌는.. 2012. 3.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