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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한 시장을 대체할 현실 기반 경제학은 뭘까? 책 "시장의 배반"을 읽고. 우리는 눈 앞에서 시장의 실패를 경험했다. 탐욕스러운 시장을 그대로 방치했을 때 어떤 결과나 나타나는지를 눈으로 똑똑히 봤고, 점점 더 많은 경제적 어려움을 몸소 체험하고 있다. 탐욕스러운 대기업들은 시장의 원리라는 이상한 주장으로 중소상인들과 영세상인들의 영역까지 마수를 펼치고 있으며, 이익의 극대화라는 논리를 앞세워 비정규직을 양산하고 그런 비정규직을 노예 부리듯 과도한 노동을 강요한다. OECD 최장 근로시간을 자랑하는 높은 노동량에도 불구하고, 법에 정해진 최저임금 조차 받지 못하는 열악한 환경에 있는 노동자들이 넘쳐 난다. 시장의 원리라는 이유로 그들은 법에 정해진 최저임금 조차 보장 받지 못한 것을 항의하지도 못한다. 시장에는 그들을 대체할 노동력이 넘쳐 나기에, 그나마 있는 일자리를 잃을 수.. 2012. 2. 23.
트렌드 보다 필요한 것은 정신적 채움이지 않을까? 책 "트렌드 코리아 2012"를 읽고. 단 하루도 인터넷을 하지 않고 뉴스를 보지 않으면, 세상의 흐름을 놓치는 것 같은 느낌이 많이 든다. 세상 이야기와 상관없을 것 같은 커뮤니티나 사이트를 들어가도 그날 쏟아지는 중요한 뉴스와 거기 달리는 댓글들을 보면 딴 세상 이야기를 하는 것이 느껴진다. 세상이 변화도 빠르고 그 빠른 변화에 대응하는 정보 또한 넘쳐 나는 세상이다 보니 자칫 한 눈을 팔면 무리의 대화에 끼지 못하고 주변에 머룰 때가 많다. 새롭게 변화하고 있는 세상을 흐름을 뒤쫓기 위해서 매일 뉴스를 보고, 모르는 것이 있으면 머리를 싸매고 공부도 해야 된다.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하면서 살기도 모자란 인생인데, 시대의 뒤쳐지지 않기 위해서 우리는 정보의 홍수 속에 스스로 뛰어들어 허우적 댄다. 자신이 가야 할 길이 어디인지도 모른 채.. 2012. 1. 19.
아기자기한 재미와 매력적인 이민정의 연기, 익숙한 설정은 아쉬운. 영화 "원더풀 라디오"를 보고. 학창 시절, 밤이 어둠이 만들어내는 고요함에 휩싸여 외로움을 느낄 때면 언제나 라디오는 나의 또 다른 친구였다. 라디오에서 들려오는 DJ의 목소리는 낮을 같이 보내는 친구만큼 정겨웠고, 따뜻했으며, 나를 편안하게 만들어줬다. 얼굴도 모르는 이들의 다양한 사연들은 내 이야기 같았고, 때론 내 친구의 이야기 같았으며, 때론 내 동생 같았다. 그래서 때론 웃으며, 때론 같이 아파했다. 드라마나 영화 같은 라디오보다 더 매력적인 영상들을 넘쳐 나는 세상이다 보니, 라디오보다는 그럼 영상매체들로 밤의 외로움을 달래는 시간이 늘어났지만, 자정이 다가오면 습관적으로 라디오를 켤 때가 많다. 재미는 다른 영상매체보다 떨어질지 모르지만, 라디오에 담겨있는 인간적인 따스함과 포근함은 아직 다른 매체들이 못 따라오는 것 같.. 2012. 1. 4.
11년에 본 추천하고픈 영화 3편. 내가 얼마나 영화를 좋아하는 것일까 의문을 가질 때가 많다. 가끔 열정적으로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과 비교해보면 단순히 영화를 즐기기 위한 오락의 도구 정도로만 생각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그래서 다양한 종류의 영화를 보려고 노력은 한다. 하지만, 시놉시스나 영화의 예고편이 주는 첫 느낌이 좋지 않으면 다른 사람들이 아무리 좋다고 말해도 그 영화를 거들떠도 보지 않는다. 꼭 봐야 될 명작이라고 해도 끌리지 않으면 철저히 외면하고, 볼 필요가 없을 정도의 졸작이라도 뭔가 끌리게 있으면 꼭 보게 된다. 그래서 가끔 내가 좋아하는 영화 스타일에 대해서 뭐라고 쉽게 말하지 못할 경우가 생긴다. 그냥 내 기분 내키는 대로 보기 때문이다. 생각해보면 그렇게 선택해서 실망한 작품이 더 많은데도 .. 2011. 12.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