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입 - 인생을 바꾸는 자기 혁명 - 황농문 지음/랜덤하우스코리아(랜덤하우스중앙) |
- 생각하기 연습 (-20분 생각하기)
방법 : 풀리지 않는 문제를 20분간 생각한다.
하루에 5번, 2주 이상 연습한다.
의미 : 몰입 준비 단계로 생각하는 습관을 들인다.
목표 : 자신의 능력에 대해 자신감을 갖는다. - 천천히 생각하기 (-2시간 생각하기)
방법 : 풀리자 않는 문제를 2시간 동안 생각한다.
하루에 한 번, 2주 동안 연습한다.
의미 : 힘들이지 않고 오래도록 생각하는 방법을 터득하는 과정
목표 : 생각하는 것이 전혀 힘들지 않고 하루 종일이라도 생각할 수 있는 상태에 도달한다. - 최상의 컨디션 유지 (-하루 종일 생각하기)
방법 : 좋아하는 운동을 규칙적으로 매일 1시간씩 한다.
풀리지 않는 문제를 매일 2시간 동안 생각하고 일요일에는 하루 종일 생각한다.
의미 : 며칠이고 생각할 수 있는 최상의 컨디션 유지 과정
목표 :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기 위해 규칙적인 운동이 필수임을 깨닫고 습관으로 만든다. - 두뇌 활동의 극대화 (-7일간 생각하기)
방법 : 풀리지 않는 문제를 7일간 생각한다.
의미 : 고도의 몰입 체험
목표 : 하루 종일 그 문제만을 생각하게 되어, 문제에 대한 생각과 함께 잠들고 문제에 대한 생각과 함께 잠에서 깬다. - 가치관의 변화
방법 : 한 달 이상의 지속적인 몰입 체험
의미 : 몰입 체험을 통한 변화
목표 : 최상의 삶에 대한 깨달음
다혈질에 성격이 급해서 그런지 무언가에 오래도록 집중하는 편이 아니다. 무언가를 좋아하고 열중할 때는 그것에 대한 열정이나 집중이 급속도로 끓어 올랐다가, 짧은 시간에 쉽게 식어지는 편이다. 그래서 어딘가에 몰입해서 열정을 다하는 사람들을 보면 부럽다. 물론 그 사람들의 몰입 대상 별 가치 업어 보이기도 하고, 또는 대단한 가치가 있어 보이기도 하지만, 그런 가치는 나의 기준으로 판단하는 부차적인 것일 뿐이다. 몰입대상의 가치는 2차적인 문제고 어떤 대상에 열정과 애정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몰입한다는 것 자체가 그저 부러울 뿐이다.
몰입이론의 전문가 미하이 칙센트미하이의 저서 "몰입의 즐거움"을 통해서 몰입의 기술이랄까 방법을 알 수 있을까 해서 읽어보았지만, 잡히는 것은 너무 추상적인 것들이었다. 몰입에 대한 학문적 접근의 성향이 커서 그것을 실생활에 응용하거나 이용하기에는 조금은 어려웠다. 그냥 추상적인 개념만을 잡았다는데 만족하게 만들 뿐이었다.
몇 달 전에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우연히 몰입에 대한 강연을 듣게 되었다. 서울대학교의 황농문 교수의 강연이었다. 기업 경영자를 대상으로 한 강연이었는데, 몰입의 효과와 방법에 대해서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 했었다. 심리학자인 미하이 칙센트미하이와는 다르게 재료공학박사인 황농문 교수의 이야기는 더 쉽게 다가왔다. 자신의 경험만을 이야기 했다면 허풍이나 과장일 수도 있었겠지만, 황농문 교수는 몰입이론을 공부한 후 자신의 경험을 덧붙여 체계적으로 자신만의 이론을 확립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몰입에 관련된 심리학자는 아니지만 이 이야기가 책으로 나왔으면 좋을 텐데라는 생각을 했었다. 그러다 우연히 몇 일전에 들른 서점의 진열대에 황농문 교수의 "몰입"이라는 책을 발견했다. 그래서 이 책의 선택에 주저할 필요가 없었다.
이 책은 몰입에 대한 것이기도 하지만 또 하나의 패러다임을 제시한다. 책 제목에도 있는 "think hard!'라는 것이다. 흔히 21세기를 지식경제사회라며 지식노동자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지식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단편적인 정보나 지식을 많은 것을 아는 것이 아니라 그 지식과 정보를 바탕으로 얼마나 창의적인 생각과 지혜를 만들어 내는 것이 중요한 사회라는 것이다. 그래서 많은 기업들은 창의적인 인재를 선발하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한다. 하지만 우리가 가지고 있는 기본적인 인식은 이런 사회현상을 따라가지 못한다. 사람의 능력을 평가하는 것이 여전히 단편적인 지식을 평가하는 객관식 시험일 뿐만 아니라 그것 자체가 사람의 능력을 모두 평가한다. 이런 인식과 시스템 안에서는 생각의 가치보다 시간의 가치 즉 얼마나 많이 공부를 했느냐 얼마나 늦게 퇴근을 하냐가 중요한 기준이 되어 버렸다. 공부에 집중하지 못하면서도 책상에서 시간을 보내거나 수업에 집중하지 못해도 수업에 출석하는 것이 미덕이고, 할 일도 없으면서도 다른 직원들의 눈치를 보면서 퇴근하지 못하고 오랫동안 자리를 지키는 것이 미덕인 사회가 되어 버렸다.
그래서 "work hard에서 think hard로 생각을 이동하라"는 저자의 주장은 지식경제사회에 필요한 진정한 패러다임이라는 생각이 든다. 양적 가치보다 질적 가치로의 진정한 패러다임의 전환이 지식경제사회의 지식노동자가 되기 위한 기본적인 조건이 될 것이다. 그리고 Think hard 위한 도구가 몰입이라는 것이다. 누구나 인터넷이라는 정보의 바다를 통해서 무한한 정보와 지식을 접할 수 있는 세상에서 사는 만큼, 자신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 많은 정보와 지식을 습득하는 것 보다 중요한 것은 정보와 지식을 통해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것일 수 밖에 없다. 그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것은 생각이고 생각의 능력을 높여주고 몰입이다.
스스로 생각하고 학습하는 것보다 선행학습과 과외로 문제의 정답만을 찾는 기술자를 만들기에 급급한 지금의 교육철학과 "빨리 빨리"라는 한국인 특유의 특징, 그리고 급변하는 세상과 국경이 무너진 치열한 경쟁사회에서 남들보다 앞서가는 것은 속도경쟁 속에서, 이제 새로운 패러다임 think hard의 중요성을 생각할 수 있는 책이다. 그리고 몰입을 할 수 있는 방법까지 저자의 경험을 통해서 자세히 설명하니 일석이조고 일거양득이다.
몰입에 이르는 다섯 단계
'책을 읽고'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돈 버는 방법은 분명 따로 있다"를 읽고...... (0) | 2008.01.09 |
---|---|
"우리가 몰랐던 동아시아"를 읽고..... (0) | 2008.01.09 |
앤도 슈사쿠의 "나를 사랑하는 법"을 읽고. (0) | 2007.12.31 |
2007년의 책 중에 추천하고 푼 책 11편 (2) | 2007.12.22 |
속담으로 사회의 단면을 볼수 있는 책 "속담 인류학" (0) | 2007.12.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