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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고

책 "대중의 미망과 광기"를 읽고........

by 은빛연어 2008. 11. 19.

 

 파울로 코엘로의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 정신병원을 주무대로 하고 있다. 이것은 작가 자신의 병력을 투영한 듯한데, 작가는 속에 작은 우화를 통해서 정신병에 대해서 색다른 시각을 제시한다. 우화는 어떤 왕국에서 왕과 왕비만 정상이고, 나머지 모든 사람들이 비정상인 상황에서 결국에 왕과 왕비도 비정상적으로 행동할 밖에 없는 상황을 보여준다. 그를 통해서 다수의 비정상적인 사람이 명의 정상적인 사람을 '미치게' 만들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자신의 정신병력은 비정상적인 사회에서 정상인이 겪을 밖에 없는 것임을 우회적으로 표현하는 듯했다. 작가의 이런 항변은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의 불안정성에 대한 통찰을 보여준다. 대중이라는 무리가 만들어내는 광기의 무서움이랄까?

 

 하지만, 최근에는 집단지성 or 대중지성이라는 것으로 새로운 흐름이 나오고 있다. Web 2.0 만들어낸 공개, 공유, 참여라는 것을 통해서 다양한 생각들이 모이면서 획기적인 발견이나 발전의 가능성이 나오고 있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많은 인터넷 관련 회사들은 최근에 자사의 API 소스코드를 개방 또는 공개함으로써 네티즌들이 보다 창조적이면서도 적극적으로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IT관련 분야에서 가장 대표적으로 이야기 되는 것이 리눅스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비록 집단지성이라는 개념이 IT관련분야 특히 관련 분야에서 많은 지목을 받고 있을 뿐만 아니라, 사회학적으로도 간접 민주주의를 넘어 직접민주주의로의 가능성을 보여줄 정도다.

 

 대중의 가지 특성, 광기와 지성은 언제 어디서 발현 할지 수가 없다. 하지만, 집단지성보다는 대중의 광기가 쉽게 인식할 있을 뿐만 아니라, 자주 출현하고 있는 듯하다. 내가 기억하는 만으로도 황우석 사태를 비롯해서, 최진실의 자살로인 인한 증권녀에 대한 마녀사냥, 그리고 미국 서브프라임 사태가 촉발한 세계적인 금융위기 등등. 일부러 역사책을 찾지 않아도 광기의 모습은 얼마 전에도 지금도 계속 진행 중인 사건들이다. 실수를 반복하는 것이 인간적인 것이라고 말하는 이도 있겠지만, 반성은 하지 않고 비슷한 일의 계속 반복하는 것이 과연 인간다운 것인지 의문이 든다. 개인적으로 잘못을 반성하고 고쳐나가는 것이 인간적인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아무런 쓰잘데기 없는 자존심이라는 것으로 인해서 많은 사람들은 반성하려 하기 보다는 망각에 힘을 쓴다.

 

 그에 반해서 특히 사회적 관점에서 집단지성이 광기보다 힘을 발휘하지 못하는 이유는 인간의 보수적 성향에서 찾을 있을 것이다. 아무리 진보적인 생각을 가진 사람이라도 각자가 가지고 있는 것을 고수하려는 성향은 모두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진보적이거나 혁신적인 집단지성은 변화를 싫어하거나 기득권을 잃기 싫어하는 집단에 의해서 광기로 매도되어 버린다. 집단지성은 강하게 분출되었다가도 그런 저항에 막혀서 힘을 크게 발휘하지 못한다. 결국에 집단지성은 발현은 창대할지 모르지만, 정착은 시나브로 이루어 밖에 없다. 조금씩 보수적인 사람들이 집단지성의 편으로 흡수되면서 빛을 발하게 되는 것이다. 사회가 진보하고 발전하는 과정에서 혁명과 같은 일보다는 서서히 진보하는 이유도 때문이다.

 

 인터넷이라는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도구가 일상화된 현대사회에서는 대중의 광기와 집단지성의 출현은 빠르고 일상화 밖에 없다. 아날로그와는 달리 디지털이라는 것은 복제와 전송이 너무나 쉽다. 그래서 정보의 전파력은 상상을 초월해서 순식간에 이루어진다. 뿐만 아니라 정보의 수정이 너무나 쉬워서 잘못된 정보의 재생산 또한 너무나 쉬운 실정이다. 그런 현실인식을 바탕으로 우리가 주목해야 것은 대중의 광기이다. 집단지성은 파괴적이기보다는 생산적이고 반면에 광기는 파괴적이기 때문이다. 과거의 마녀사냥과 같이 사람의 목숨을 함부로 재단할 없는 사회이기는 하지만, 피해자에게 심각한 정신적 충격과 스트레스를 가하고, 최악의 경우 피해자를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으로 몰아넣기도 한다.

 

 그래서 광기가 출현했던 역사의 현장은 우리에게 좋은 반성의 도구이고 학습의 도구가 있다. 책을 통해 현재의 금융위기와 대중의 광기로 일어난 투기에 대한 기록은 인간의 탐욕이 만들어낸 광기는 시대가 변해도 끊임없이 반복된다는 것을 보여준다. 인간의 탐욕이라는 것이 만들어내는 광기의 현장은 시간의 차이일 언제나 계속 반복되는 것을 보여준다. 마녀사냥은 인터넷과 언론의 여론몰이로 피해 받는 사람들의 모습을 수가 있다. 그래서 책은 "역사는 반복된다. 그래서 역사를 통해서 배워야 한다" 것을 보여준다. 실러가 말한 "사람은 혼자 있을 분별력 있고 이성적이다. 그러나 군중 속에 있으면 멍청이가 된다."라는 말을 실천하면서, 이성적으로 생각할 있는 통찰력을 전해줄 것이다.



대중의 미망과 광기 - 10점
찰스 맥케이 지음, 이윤섭 옮김/창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