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크릿 - 론다 번 지음, 김우열 옮김/살림Biz |
책 표지의 문구부터 거창하다. "수 세기 동안 단 1%만이 알았던 부와 성공의 '비밀'"이라고…… 얼마나 대단한 비밀이게 이런 문구를 삽입해가면서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자 하는지 궁금했다. 얼마나 대단한 자신감이기에 이런 문구를 함부로 가져다 달 수 있는지 궁금했다. 이런 문구에 속아서 책을 읽은 후 후회했던 책들이 많지만, 여전히 이런 문구에 혹해서 책을 읽는다.
개그 콘서트의 코너 중에 "같기도"라는 것이 있다. 어떤 동작이나 인물을 흉내내면서도 조금씩 원래의 형태를 빗겨나게 표현하면서, "이건 ~같으면서도, ~가 아녀"라는 말과 요란한 몸짓으로 웃음을 선사하는 코너다. 이 책을 다 읽은 후 그 "같기도"가 생각났다. "같기도"의 표현으로 하자면 이 책의 비밀은 비밀이면서도 비밀이 아니다. "끌어 당김 법칙"이라는 새로운 법칙을 만들기는 했지만 그 법칙에 포함되어 있는 거의 대부분의 것들이 이미 다른 책에서 소개 되어진 내용들이기 때문이다. 간단하게 말하자면 많은 자기계발도서들의 집합체라고 할까? 그래서 나에게는 이 책에서 말하는 비밀이 비밀이기도 하고, 비밀이 아니기도 하다.
우선 끌어 당김 법칙의 첫 번째는 생각이다. 머리 속에 자신이 원하는 것이나 목표로 하는 것을 생각함으로써 그것이 이루어진다고 한다. 우주의 에너지가 끌어당겨진다는 식으로 얘기하지만, 그건 좀 허황된 면이 있다. 내 식으로 해석 하지면, 생각은 "목표"이라는 단어로 바꿔 생각 할 수 있다. 목표를 반복적으로 생각함으로써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한 계획과 행동을 하게 되는 것이다. 물론 이 책의 내용 중에는 행동이나 계획할 수 없는 것들이 실현되고 이루어진 사례들을 보여주기도 하지만, 생각을 한다는 것은 목적의식을 명확하게 하는 것이고 그곳에 자신의 정신을 집중하는 것이기에 의식하거나 의식하지 못하거나 목적을 이루기 위한 동기부여의 씨앗이 될 수 밖에 없다. 매일 어떤 소원을 이루기 위해서 기도하는 것도 "목표"를 매일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과정인 것 처럼.
두 번째는 믿음이다. 효과 없는 약을 특효 약이라고 믿게 해서 환자에게 복용시켰는데 환자의 병이 호전되었다는 "플라시보 효과"처럼, 꿈을 이룰 수 있다고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믿는 것은 과정에서의 역경과 어려움을 이겨내는 원동력일 뿐만 아니라 에너지다. 연료가 없는 버스가 목적지로 가지 못하는 것 처럼. 그리고 믿음은 부정적인 생각이 들어오는 것을 막고 긍정적인 생각을 지속적으로 부여한다. 부정적인 생각이 목표를 불명확하게 하고 자신감을 상실시킨다. 많은 사람들이 부정적인 생각으로 자신의 목표를 회의적으로 보거나 일찍이 포기하기에 비밀의 힘을 느끼지 못한다고 한다. 생각 즉 목표는 많이 잡지만 성과를 달성하지 못하는 것들의 많은 것들은 부정적인 생각 때문이다. 따라서 믿음은 에너지인 동시에 목표를 지켜내는 방패인 것이다.
세 번째는 그림을 그리는 것이다. 맥스웰 몰츠의 "성공의 법칙"이라는 책에 보면 이미지 트레이닝이 나오는데 그것과 같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이 책에서 활용방법은 소망을 소망했던 것을 그리는 것이고 이미지 트레이닝은 어떤 행동이나 상황에 대해서 머리 속으로 반복적으로 연습하고 상상하는 과정이다. 많은 운동선수들이 이미지 트레이닝을 훈련으로 활용하고 그 효과가 긍정적인 것 처럼 이 책에서 말하는 그림 그리기는 그 과정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긍정적으로 상황을 그림으로써 목표를 명확하게 하고 긍정적인 믿음과 생각을 재생산하는 것이다.
네 번째는 감사하기다. 세 번째와 이 네 번째는 첫 번째와 두 번째 것들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감사하는 마음은 세상을 보는 긍정적인 마음을 만들어내는 가장 좋은 도구이다. 감사하는 마음에서 생겨나는 긍정적인 마음과 생각은 끌어당김 법칙의 가장 큰 적인 부정적인 생각을 억제하면서 긍정적인 생각과 믿을 강화한다.
끌어당김의 법칙이란 간단하다. 생각하면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믿는 만큼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이렇게 간단한 법칙이고 그 법칙의 내용도 생각, 믿음, 그림 그리기, 감사하기, 같은 누구나 쉽게 실천할 수 있는 것이기에 비밀이라고 하기에는 좀 모자란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물과 공기가 인간의 생존에 없어서는 안되는 보물이지만 고마움이나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하는 것 처럼, 이 비밀도 너무 쉽고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라서 우리가 무시했지 않았나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비밀같기도 하고 비밀이 아니기도 하다고 말했지만, 너무 당연한 것에 대해서 다시 생각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얻었다는 것으로 재미있고 즐거웠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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