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노동이라는 것으로는 노후를 충분히 대비할 수 없는 시대를 살고 있다. 빠르게 전개되고 있는 고령화와 저출산이라는 문제가 겹치면서 국민연금의 보장성은 점점 약해지고 있다. 노령연금이라는 이름으로 국민연금의 사각지대의 노령인구의 삶을 보호하려고 하고 있지만, 향후 재정을 뒷받침할 노동인구는 줄어드는 반면, 늘어난 수명으로 인해서 노령연금의 보장성 또한 확실하지 않다. 신 자유주의라는 이름의 규제완화와 개방은 치열한 경쟁으로 사람들을 내몰았을 뿐만 아니라, 사회적 안전망 마저 차츰 붕괴시키고 있다. 2MB 정부는 공공성이 강한 의료정책과 시스템마저 경쟁과 자율이라는 이름으로 붕괴시키려하고 있다. 케네디는 "국가가 당신에게 무엇을 해줄 것인가 생각하지 말고 당신이 나라에 무엇을 해줄 수 있는지 생각해보아라"고 했지만, 이젠 개인은 국가를 생각하기도 힘들어진다. 개인의 살 자체가 불안정하고 혼란스럽기 때문이다.
재테크 열풍은 그런 연장선상에 있다. 겉으로는 부자가 되기 위한 사람들의 욕망표출일 수도 있지만, 본질은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두려움이다. 국민에게 마지막 보류가 되어 주어야 했던 국가마저 국민을 벼랑 끝으로 내모는 상황에서 개인이 선택할 수 있는 최선의 길은 더 많은 부를 조금이라도 젊을 때 이루어야 한다. 결국에는 자신의 삶은 자신의 책임이다. 펀드의 열풍과 만국적 부동산 투기의 만연화는 개인의 탐욕적인 욕망과 국가의 방종, 무책임으로 만들어낸 합작품이다. 정당하게 부를 추구하는 것을 나쁘다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돈과 물질이 인생의 최고의 가치가 되어 버린 듯한 현상은 삶의 방향와 목적을 잃어버린 것 같은 안타까움 더 크다.
사람들은 저마다 각자의 주관과 철학을 가지고 살아간다. 그 주관과 철학은 인생을 살아가는 나침반이자 흔들리지 않는 삶의 지표가 되어 준다. 그것은 악마와 같은 범죄의 유혹에도 자신을 지켜주는 힘이고, 어떤 어려운 삶의 고난을 견뎌낼 수 있는 힘이 되어준다. 삶과 마찬가지로 재테크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주관과 철학이다. 투기와 열풍에 휩쓸리지 않게 하게 하고, 한 순간의 탐욕이 초래할 절망으로부터 지켜주는 힘이 된다.
저이자율의 시대에는 더 이상 은행예금만으로는 개인들이 원하는 수준의 부를 축적할 수가 없다. 그래서 다른 고수익의 재테크 수단으로 각광 받는 것이 주식이다. 하지만 주식시장은 위험이 크고 예측가능성도 떨어지는 위험한 시장이다. 반면 잘만 운용하면 수익이 큰 만큼, 손해의 위험도 크다. 이런 주식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것 중에 하나가 투자에 대한 올바른 주관과 철학은 더 중요하다.
이 책은 이런 기본적인 관점에서 시작한다. "진정 성공한 투자자들은 투자에 실패한 후에도 자신만의 투자마인드를 정립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기 때문에 성공할 수 있었다."는 저자의 서문 내용을 인용하지 않더라도, 책 전체 구성은 그런 마인드 정립을 위한 순차적인 단계로 구성되어 있다. "투자마인드를 정립하고, 상황에 적합한 매매원칙을 구사하고, 좋은 주식을 골라라"는 큰 세가지 충고는 당연하지만 탐욕으로 잠시 망각했던 것들을 다시 생각하게 해준다.
단순하면서도 강력한 주식투자 불변의 법칙 - 이용림 지음/원앤원북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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