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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의 삶을 제대로 반영하기 위한 통계를 찾아서. 책 "GDP는 틀렸다."를 읽고. 노무현 정부의 경제성적을 실패로 규정한 사람들의 공통된 인식은 경제의 양극화였다. 잘 사는 사람들은 점점 더 잘 살지만, 현실이 팍팍하기만 한 서민들을 비롯해 중산층이라고 불리었던 사람들마저도 경제적 어려움이 가속화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여기까지는 대다수가 공통적으로 인식하는 사회 현상이다. 하지만, 문제를 인식하는 방법론을 보면 보수와 진보의 차이가 확연하게 드러난다. 한 정부의 경제 성적을 두고 같은 점수를 매겼지만, 채점의 기준은 서로가 정반대인 것이다. 보수주의(개인적으로 우리나라의 보수주의를 보수주의라 생각하지 않지만, 현실에서 그렇게 쓰니...) 쪽에서는 노무현 정부의 경제 실패를 낮은 경제성장률 즉 흔히 말하는 낮은 GDP성장률을 두고 경제의 현실을 분석하기 시작했다. 그들의 관점에서는 노무.. 2011. 6. 16.
목적이 아니라 수단으로써의 돈에 대해서 알기.. 책 "돈의 본성"을 읽고. 우리가 재미있는 소설로 알고 있는 "오즈의 마법사"는 실제로 많은 정치적 경제적 의미가 함축된 작품이라고 한다. "달러"라는 책을 보면 "오즈의 마법사"는 이 책이 쓰여질 당시의 정치적 시대상황을 담고 있다는 것을 매력적으로 보여준다. 미국발 경제위기가 발생했을 때 그 당시와 같은 논쟁이 일어나는 것 같았지만, 잠시일 뿐 이러한 논쟁은 쉽게 힘을 잃어버리고 말았다. 이 논쟁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달러라는 돈의 발행 기관과 속성에 대해서 알아야 한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한국은행이라는 국책은행이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돈을 발행하고 유통 시킨다. 미국에서 우리의 한국은행과 같은 역할을 하는 곳이 연방준비제도이다. 그곳에서 달러를 발행하고 유통 시킨다. 그런데 연방준비제도의 조직과 한국은행은 완전히 다르다. 한국.. 2011. 6. 16.
정의로운 부의 재분배를 위한 반짝 반짝 빛나는 경제 패러다임의 전환. 책 "독식비판"을 읽고. "한 명의 천재가 십만명을 먹여살린다."라는 이건희의 말은 개인적으로 제일 싫어하는 말 중에 하나다. 왕족으로 태어난 그의 태생을 그대로 보여주는 말로, 그의 계급적 사고 방식이 그대로 반영된 말이라고 생각한다. 뛰어난 왕이 있으면, 아래 백성들은 잘 먹고 잘 살 수 있다는 식이다. 그의 사고방식에는 공동체 사회라는 관념이 존재하지 않는다. 모든 것이 수직적 관계로 형성되어 있고, 계급의 하층에 있는 사람들은 먹고 살기 위해서 왕족이나 귀족을 떠 받들라는 것이다. 이런 이건희가 가지고 있는 인재론을 언론들은 받아쓰기 하듯 옮겨 적고, 거기에 왕의 뛰어난 안목과 식견을 찬양했다. 광고라는 권력으로 언론을 이미 장악한 왕의 힘 앞에서 왕의 주옥 같은 말씀을 거부할 간신들이 어디 있겠는가? 이러한 사고 방식이.. 2011. 5. 11.
숫자에 기만당하지 않는 통계적 사고법. 책 "넘버스, 숫자가 당신을 지배한다."를 읽고. 자신의 주장에 대한 근거를 제시하고 상대방을 설득하거나 이해 시키려면, 많이 알려져 있는 인물의 주장이나 말을 인용하거나, 통계자료나 숫자를 인용하면 주장의 설득력이 높아진다. 인용된 주장이나 말의 사실 여부를 떠나 인용된 인물이 가지는 명성이나 권위 만으로도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믿음과 설득력을 가지게 만든다. 숫자도 그런 역할을 하는데, 보통의 사람들은 숫자가 틀리든 정확하든 따지기 보다는 숫자가 제시된 것 만으로도 객관성이 있는 것으로 인식하기 때문이다. 깐깐한 사람들은 차근차근 검증하면서 사실을 확인하겠지만, 많은 사람들은 비판적으로 받아들이기 보다는 말하는 사람의 주장을 그대로 믿어 버린다. 그 때문에 선량한 사람들을 잘못된 정보로 기만하거나 속이려는 경우가 많이 발생한다. 유명인의 말을 인용해.. 2011. 5.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