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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중 문득10

이제는 우리 안의 "공정성"이라는 심리적 기제를 깨야 할 때. 책 "야성적 충동"을 읽다가 문득. 읽으면서 책이 조금 어렵다고 여겼던, "야성적 충동"을 다시 읽기 위해서 빼 들었다. 이번에는 제대로 책을 음미하면서 읽자는 생각이 첫 번째 이유요. 두 번째 이유는 지금은 이 책을 이해하는데 조금은 쉽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다. 아직 몇 페이지 읽지는 않았지만, 역시 내 머리 속에 지우개는 무적의 성능을 자랑한다. 희미하게 지워졌던 기억은 어렴풋이나마 내용이 떠오르면서 이해의 깊이나 생각의 깊이를 더할 여지를 주지만, 백지처럼 지워져 버린 기억은 책의 내용이 새롭게 느껴지게 만든다. 이 책을 이해하지 완전히 소화하지 못했더라도, 읽은 후에 리뷰를 써가면서 생각을 정리하고 느낌을 남겼더라면 더 많은 기억을 할 수 있었을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완전히 이해하지 못한 책의 리뷰를 쓴다는 것은 너.. 2009. 12. 31.
우리는 선천적인 맹인들..... "옛날, 한 임금이 온 나라 안의 소경들을 불러, 궁중의 마구간으로 데리고 가 코끼리를 구경시켰다. 그런데 앞을 못 보는 그들은 손으로 더듬을 수밖에 없어서, 코끼리의 다리를 만진 자도 있고, 코를 만진 자도 있고, 귀나 꼬리를 만진 자도 있었다. 구경을 마친 뒤에 그들은 코끼리의 생긴 모양을 놓고 의견을 교환했다. 그런데 그 다리를 만진 자는 코끼리가 큰 기둥처럼 생겼다 했고, 그 코를 만진 자는 동아줄과 같다 하고, 그 귀를 만진 자는 키와 같다 하고, 그 꼬리를 만진 자는 큰 지팡이 같다 하여 서로 다투었다. 이는 실물을 보지도 못한 소경들이, 각기 제 생각이 옳은 줄 자신한 데서 온 결과이다. 그 본 바가 적고 경험한 것이 확실치 못한 주제에, 나는 그 진리를 잘 알고 있다 자처하는 사람들도, 역.. 2009. 8. 31.
"사직의 쥐새끼"와 "맹구" 처음 독서에 관심을 가지고 많이 읽은 책들은 경영서니 자기계발서 같은 책들이었지만, 요즘은 개인적으로 그런 책들을 피한다. 읽어도 별 도움이 되지 않는 듯한 느낌과 성공지상주의만을 자극하기에 일부러 피한다. 그런 책들을 읽는다고 저자나 저자가 말하는 이상향이 될 수 있다는 보장이 있는 것도 아니고, 내 능력과 성향들이 그것들과 맞지 않는데 굳이 그것을 추구해야 할 이유는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책 "사기의 경영학"이라는 책도 보려고 의도했던 책은 아니다. 공짜로 들어온 책이기에 손에 잡고 읽었다. 이 책은 동양 고전인 사기의 내용을 분석해서 현대 리더들이 본받아야 될 것들을 정리한 책인데, 온고지신의 정신이 기발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읽다가 지금의 시국상황과 기가 막히게 맞는 이야기가 2개 나온.. 2009. 8. 24.
이걸 읽으면 몇몇 인간들이 생각난다. "남보다 더 강해지고 싶은 과도한 권력욕은 어린아이의 정신생활을 기형적으로 발달시킨다. 안정을 도모하고 권력을 성취하려는 욕구가 극도로 고조되면 용기는 무례함으로, 공손은 비굴함으로 변할 수 있으며, 애정은 타인의 양보와 굴복, 그리고 복종을 강요하는 책략이 될 수 있다." - 알프레드 아들러, 책 "인간이해" 중에서....... 처음 이 문장을 읽었을 때, 생각나던 인간이 한 명 있었다. 그러다 검찰총장 인사청문회와 국세청장 인사청문회를 보면서 이 문장에 확실한 믿음이 생겼다. 왜 그런 인간들인 수 밖에 없는지를........ 그런데 너무 서글프다. 그런 인간을 지지하는 30%가 넘는 인간들도 결국 저런 인간이라는 것을...... 그 인간과 저런 인간을 지지하는 인간들의 차이라면 단지 권력을 성취하지 .. 2009. 7.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