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서는 없다1 용서가 어려운 이유. 영화 "용서는 없다"를 보고. 이상하게 우리나라에서 용서라는 단어를 먼저 꺼내는 사람은 주객이 전도된 경우가 많다. 용서를 빌어야 할 인간들이 과거의 일이라며 자신들의 과오를 하찮게 여기거나 그 시대에는 어쩔 수 없었기 때문에 그냥 용서하고 넘어가자고 말한다. 어떤 인간들은 비겁하게 한마디 더 덧붙인다. 미래를 위해서 과거를 덥자고. 그렇게 그들은 자신들의 치부에 대해서 드러내놓고 사과할 용기조차 없는 비겁한 인간들이다. 어떻게든 자신의 잘못을 정당화하려고 하거나 때론 감추려하고 어떤 경우에는 이념적 색깔을 뒤집어 씌워서 피해자를 가해자로 만들기까지 하니 말이다. 그러는 사이에 피해자들은 여전히 그 고통 속에서 헤어나지 못한 채, 분노를 가슴에 억누르고 살면서도 언제든 용서할 준비를 하고 있다. 그들이 원하는 것은 거대한 보상금도 아.. 2010. 1. 1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