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프레드 아들러1 교칙이란게 없는 나라. 교육의 모범국가로 꼽히는 핀란드에는 학교에 교칙이 없다고 한다. 이것을 알았을 때 놀랐다. 교칙이라는 것이 없다는 것에 놀란 것이 아니라, "교칙 없이 학생들을 어떻게 관리하지?"라는 물음이 내 머리를 스쳐지나 가기에 놀랐다. 내 안의 권위 의식이랄까? 학생을 하나의 인격체로써 나와 같은 평등한 존재로 본 것이 아니라, 성인 아래에 있는 미숙한 인격체로 생각하고 있는 내 자신에 대해서 놀랐다. 웬만해선 학생들의 편에서 서서 그들을 이해하려고 노력했고 그들을 응원한다고 생각했는데, 학생을 관리의 대상 감시의 대상 규제의 대상으로 인식하고 있는 나의 내적 인식에 대해서 놀랐다. 변명이라면 성인이 되기 이전에 받아온 세뇌교육과의 대결에서 나는 아직 우위를 점하지 못하고 있나 보다. 우리 사회의 가장 비열한 모.. 2009. 7. 1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