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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고

이번 주에 개봉하는 모성애를 다룬 영화들.

by 은빛연어 2010. 1. 17.
 

 지난 주에 개봉한 영화 "영서는 없다." " 로드" 부성애를 다룬 영화였다면, 이번 주에 개봉하는 2편의 영화 "웨딩드레스"  "아빠가 여자를 좋아해" 모성애를 다루는 영화라고 생각된다. 트렌스젠더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아빠가 여자를 좋아해" 같은 경우는 부성애와 모성애 사이에 애매한 위치를 점하고 있지만, 트렌스젠더들은 정신적 정체성과 육체적 정체성의 심각한 괴리로 인해서 고통 받는 사람들인데, 정신적 정체성을 중요시하기 때문에 모성애라는 관점으로 봐도 무방한 영화라고 생각된다.

 

 부성애 영화들은 아버지가 주인공으로 전면에 나서는 까닭에 상당히 거칠거나 액션이 강한 영화들이 많다. 얼마 전에 개봉했던 "부산"이라는 영화와 방금 언급했던 "용서는 없다" 봐도, 강한 남성주의 영화의 특징을 그대로 드러낸다. 반면 모성애를 전면에 내세운 영화는 관객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내용을 영화가 많다. 강한 모성애의 영화라고는 조디 포스터 주연의 "패닉룸"이라는 작품도 언뜻 생각나기는 하지만.

 

 이번 주에 개봉하는 "웨딩드레스" "아빠가 여자를 좋아해" 강한 모성애가 아니라 섬세한 모성애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편은 죽어가는 엄마라는 소재를 바탕으로 슬픈 결말이 예고되는 정통 드라마에 가깝고, 편은 독특한 소재를 바탕으로 좌충우돌 하는 다양한 상황들이 만들어내는 다양한 웃음이 예상되는 코메디 영화에 가깝다. 모성애에 관한 영화 중에서 장르가 다른 2편의 영화가 개봉하면서 선택권을 넓혔다고 생각되는데, 아바타에 돌풍에 밀리면서 상영관의 규모가 작거나 아니면 어떤 멀티플렉스 상영관에서는 상영하지 않기도 하는 것을 보니, 풍요 속에 빈곤인 같다.

 

 각각의 영화를 살펴보면. 영화 "웨딩드레스" 남편을 잃고, 딸과 둘이서 사는 웨딩드레스 디자이너 고은의 이야기다. 가장의 역할까지 하다 보니, 엄마로써 딸에게 제대로 해준 것이 없다. 그런데 어느 시한부 선고를 받은 고은은 동안 딸에게 해주지 못하다는 것이 너무 많다는 것을 알게 되고, 딸에게 발레를 배우라고 하기도 하고, 여행을 가지고 하며, 딸에게 많은 추억을 남기고자 하는 이야기다.

 

 "웨딩드레스" 소재나 설정에서부터 신파라는 냄새를 너무 풍긴다. 작년에 개봉했던, 영화 "애자" 생각난다고 해야 할까? 애자의 경우는 모녀관계의 설정에서 서로가 주도권을 가지고 있었고, 애자라는 캐릭터가 부각됨에 따라서 단순히 신파에 머무르지 않고, 모녀간의 관계라는 부분까지 섬세하게 다뤄서 보는 관객들이 모두 공감할 있었던 작품이었다고 생각된다. 반면 "웨딩드레스" 슬픈 설정이 너무 부각되는 듯한 느낌이다. 아직 영화를 보지 않아서 깊이 수는 없지만, 예고나 시놉시스만을 봤을 영화에 대한 호감은 크지 않다.

 영화 "아빠가 여자를 좋아해" 주연배우와 설정부터 관심을 유발하는 작품이다. 사진작가로 일이나 사랑에서도 순조로운 지현의 앞에 어느 9살짜리 아이 유빈이 나타난다. 아빠를 찾는다면서 지현의 집에 찾아온 아이가 말한 아빠의 이름은 자신과 같은 지현. 지현은 과거 자신이 남자였을 실수로 태어난 아이가 유빈임을 알게 되고, 친아버지를 그리워하는 유빈을 위해 남장을 하고 아빠 역할을 한다. 영화는 개봉 전부터 이나영이 트렌스젠더 역할로 출연한다고 관심을 끌었던 영화다. 설정의 독특함만으로도 아기자기한 웃음과 재미를 기대할 있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