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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중 문득

지금의 우리 교육은.... 책 "인간이해"를 읽다가 문득

by 은빛연어 2009. 7. 2.
 

 전교조와 정권이 대립 중이다. 여태껏 모든 정권들이 전교조와 불편한 관계였기는 하지만, 2mb정권과 전교조의 관계는 전교조 설립을 두고 갈등하던 과거로 회귀하고 있다. 교사를 노동자라고 인정할 수 없다던 이상한 논리로 대항하던 때와는 다르게 전교조가 학생들을 세뇌시킨다는 이상한 믿음을 기본으로해서 교육의 가치를 제대로 확립하기 위해서라는 허무 맹랑한 논리를 앞세운다.

 

 시도 때도 없이 쏟아져 나온 색깔 논쟁의 최대 피해자인 전교조. 이제는 색깔 논쟁을 넘어서 정치적 탄압까지 가세하고 있는 실정이다. 교사라는 지위가 정권의 논리와 철학을 전파해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아주 몰상식한 인간들이, 사람이면 누구나 가져야 할 사상의 자유와 표현의 자유 조차 교사는 가질 수 없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교사들의 시국선언에 대해서 폭력적인 탄압을 서슴치 않는다. 반항하면 죽음이라는 조폭논리로 무장한 2mb와 무리배들 그들에게 교사들은 그저 명령에 복종해야 하는 군인일 뿐인 것이다.

 

 그러면서 2mb와 무리배들은 말한다. 교육에 자율과 책임이 필요하다고. 교사들이 책임감을 가지고 사교육과 공교육이 경쟁할 수 있는 수준까지 올라가야 한다고 말한다. 그런데 그들은 교사들에게 책임만을 강요한다. 자율이란 전혀 없다. 그들이 말하는 교육의 자율이란 사학의 자율이요. 교장이나 이사장의 자율이다. 한마디로 권력을 가진 사람들이 자유를 말하는 것이다. 민주주의라는 단어를 학교에서 쏙뽑아 버리고. 지위와 돈이 가지는 권위로 모든 것을 통제할 수 있는 자유가 그들이 원하는 것이다.

 

 교육에서 자율이란 교육에 참여하고 있는 모든 구성원들이 제대로 된 절차와 과정을 거쳐서 교육당국의 일방적인 지휘를 받지 않고, 교육하는 것을 말한다. 교사의 자유도 중요하고, 학생들의 자유도 중요하며, 학부모들의 자유도 중요하다. 많은 사람들의 참여가 혼란스럽기도 하고 복잡하기도 하지만, 이런 자유를 통해서 이루어진 교육은 참여들의 몰입도도 높을 뿐만 아니라, 적극성을 키워준다. 뿐만 아니라, 그 자유에 맞는 책임감 형성에도 많은 기여를 한다.

 

 하지만, 2mb식 교육은 그런 자유를 주지 않는다. 오히려 권위주의 교육으로 회귀를 목표로 하고 있다. 교사들은 일방적으로 교육당국의 명령에 따라야 하고, 학생들은 그런 교사들 아래서 일방적인 교육을 받아야 한다. 학부모들은 그런 환경에 저항하지 못하고, 혹여 내 자식들이 피해를 받지 않을까하는 걱정에 침묵할 뿐이다.

 

 권위주의 교육의 부활, 이것은 우리 교육을 망치는 또 하나의 지름길이다. 프로이드의 시대에 같이 연구했고 3대 심리학자 중에 한명이라는 아들러는, 자신의 저서 "인간이해"라는 책에서 권위주의 교육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권위적인 교육이 위험한 이유는 그것이 아이의 권력욕에 모범이 되며 권력을 소유하는 것은 즐거움을 주기 때문이다. 이렇게 자란 아이들은 권력욕이 강하고, 공명심과 자만심이 강하다. 이제 아이는 높은 곳을 지향하고 많은 명성을 쫓으며, 가까이서 보아왔던 강한 사람처럼 다른 사람에게 복종과 굴복을 강요한다. 이렇게 그들은 부모와 주변 환경에 대해 적대적인 태도를 갖게 된다."

 

참고 도서 - 인간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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