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발매되었던 레진의 첫 번째 앨범 "listen without prejudice" 속에 레진을 소개하는 글이 있다. 그 글에 보면 레진의 어린시절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아버지 손에 이끌려 바닷가에서 거친 바닷바람을 맞으며 노래 연습을 했다고 한다. 사실인지 마케팅을 위한 가장인지는 확실히 알 수 없지만 레진의 가창력 만큼은 어디에도 빠지지 않을 정도로 뛰어나다. 이 앨범을 들고 나왔을 때 "아시아의 Songbird"라는 이름으로 프로모션을 했을 정도로 목소리의 아름다움도 어디에 내놓아도 빠지지 않는다. 그 중에 레진의 가창력의 정수를 느낄 수 있는 곳이 "what kind of fool am i"라는 곡이다. 앨범의 마지막 트랙곡으로 수록되어 있으며 가장 많이 노래 요청을 받는 곡이라고 한다. 파도가 조용한 바닷가에서 한 아름다운 소녀가 조용히 바다에 속삭이는 듯한 느낌으로 노래는 시작해서 클라이막스의 폭발하는 레진의 목소리는 아주 강렬하다. 레진의 어린시절에 관한 글 처럼 강한 바닷바람과 맞서는 듯한 느낌을 준다. 눈을 감고 들으면 바다 절벽위에서 가녀린 소녀가 변화무쌍한 바닷날씨를 온 몸으로 견디는 과정이 생상하게 머리에 떠오르게 하는 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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