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여울1 감성이 담긴 휴대폰 백서..... 책 "모바일 오디세이"를 읽고. 개인적으로 전화라는 기계를 무척 싫어했다. 내성적인 성격 탓에 어렸을 때는 수화기 저편에 들려오는 낯선 사람과의 대화는 정말 고역스러운 것이었다. 그래서 (지금이야 조금씩 변했지만,) 다른 가족들이 있으면 내가 아무리 전화기에 가까워도 전화를 받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전화를 걸 때도 잘못 거는 것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웬만해선 전화도 걸지 않았다. 그래서 대부분 친구들은 우리 집으로 전화를 해서, 나의 가족 중에 누군가를 거친 다음에야 나랑 통화를 할 수 있었다. 집전화라는 것이 가족 공동체의 통신수단이었다면, 휴대전화는 지극히 개인적인 통신도구이다. 그래서 인지 몰라도 휴대전화에 대한 거부감은 집전화에 대한 거부감보다는 작다. 그렇다고 통신기기를 통한 커뮤니케이션을 좋아하는 것은 아니지만. 내 손에 .. 2008. 11. 1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