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관리가 미래의 부를 결정한다 - 김중구 지음/원앤원북스 |
불확실성. 앞으로의 미래를 예측하려 하지만 예측의 어려움을 표현하는 말이다. 사회의 변화가 급속하게 진행되면서 과거에 사용하던 예측모델이나 방법들로는 점점 더 미래의 변화를 예견하는 것은 쉽지가 않다. 예측을 빗나가게 하는 다양한 변수들의 증가와 환경의 변화로 인해서 값비싼 슈퍼컴퓨터를 동원해서 예측하는 일기예보가 모두 맞지 않듯이 예측하고 예견하는 것은 점점 어려워진다. 첨단 기술의 발달이 급속한 생활패턴의 변화를 만들었듯이 급속한 사회의 변화와 가치관의 변화는 어떤 현상과 사회를 만들어낼지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 특히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의 사회구조는 너무 많은 위험을 국민들에게 부담하고 있다. 분배냐 성장이냐는 쓰레기 정치 이데올로기에 얽매인 논쟁은 국민에게 많은 위험부담을 떠안겨 놓은 무책임한 위정자들이 자신의 무책함을 희석시키려는 술수임에도 불구하고 아직 우리사회는 여전히 쓰레기 같은 논쟁 중이다. GNP 만달러를 목표로 하고 있는 멕시코의 GDP대비 공공지출규모보다도 모자란 한참 모자란 우리나라의 상황을 본다면 국민을 위한다는 국가가 과연 국민을 위해서 얼마나 노력했는지에 대한 의문이 들 수 밖에 없다. 물론 나라마다 상황이 다르고 평가하는 자료가 다르기에 OECD의 2001년 자료가 무조건 맞다 틀리다를 논하기는 힘들지만, 여전히 대한민국이란 사회는 미래의 불확실성과 위험을 국민에게 너무 많이 부담하고 있다. (2005년 GDP대비 공공부분 지출규모는 8.6%라고 한다.) 매년 인상되는 의료보험료에도 불구하고 환자의 의료비 부담율은 50%고 교육비지출 중 사교육부담율은 40%다. 건전한 시장과 안정적인 소비시장의 확보를 위한 복지의 투자는 경제의 선순환을 위해서 중요한 요소임에도 불구하고 무조건적인 시장주의만을 외치는 이들의 목소리는 역겹다. 시장의 자유를 외치이들이 잘못 알고 있는 것은 시장의 자유란 경제활동을 위축시키는 규제와 제도의 완화나 철폐이지 복지를 위한 투자는 시장의 자유에 반한다는 썩어빠진 이론은 어디서 나왔는지 모르겠다. 가장 대표적인 자유시장국가라는 미국과 영국의 GDP대비 공공부분의 지출 비율이 우리의 2배가 넘는다는 사실을 봤을 때 복지에 대한 위선에 찬 시선은 역겹다. 지금 우리 대한민국이라는 사회의 안정망이 얼마나 허술하고 우리가 얼마나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지 이젠 명확한 인식이 필요하지 않을까? 이 책은 지금 서점가에 넘쳐나는 흔한 재테크 책이 아니다. 책을 다 읽고 나서 책 제목에 "부"라는 글자가 안 붙이는 것이 이 책의 가치를 올바르게 표현한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사회안정망이 취약한 우리사회에서 위험관리에 대해 저자의 독일경험과 지식을 곁들여 다양한 관점을 제시해 준다. 물론 재테크에 관련된 내용도 포함되어 있지만 재테크의 노하우나 정보라기 보다는 재테크 시에 불확실하고 다양한 위험에 대한 관리에 관한 이야기일 뿐이다. 전체적으로 본다면 이 책은 인생의 위험관리에 관한 책이다. 거기에 재무위험관리가 포함되어 있을 뿐 오히려 중년위험관리, 전문성위험관리, 가족관계위험관리, 자녀교육위험관리 같은 인생의 전반을 포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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