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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러2

교칙이란게 없는 나라. 교육의 모범국가로 꼽히는 핀란드에는 학교에 교칙이 없다고 한다. 이것을 알았을 때 놀랐다. 교칙이라는 것이 없다는 것에 놀란 것이 아니라, "교칙 없이 학생들을 어떻게 관리하지?"라는 물음이 내 머리를 스쳐지나 가기에 놀랐다. 내 안의 권위 의식이랄까? 학생을 하나의 인격체로써 나와 같은 평등한 존재로 본 것이 아니라, 성인 아래에 있는 미숙한 인격체로 생각하고 있는 내 자신에 대해서 놀랐다. 웬만해선 학생들의 편에서 서서 그들을 이해하려고 노력했고 그들을 응원한다고 생각했는데, 학생을 관리의 대상 감시의 대상 규제의 대상으로 인식하고 있는 나의 내적 인식에 대해서 놀랐다. 변명이라면 성인이 되기 이전에 받아온 세뇌교육과의 대결에서 나는 아직 우위를 점하지 못하고 있나 보다. 우리 사회의 가장 비열한 모.. 2009. 7. 18.
지금의 우리 교육은.... 책 "인간이해"를 읽다가 문득 전교조와 정권이 대립 중이다. 여태껏 모든 정권들이 전교조와 불편한 관계였기는 하지만, 2mb정권과 전교조의 관계는 전교조 설립을 두고 갈등하던 과거로 회귀하고 있다. 교사를 노동자라고 인정할 수 없다던 이상한 논리로 대항하던 때와는 다르게 전교조가 학생들을 세뇌시킨다는 이상한 믿음을 기본으로해서 교육의 가치를 제대로 확립하기 위해서라는 허무 맹랑한 논리를 앞세운다. 시도 때도 없이 쏟아져 나온 색깔 논쟁의 최대 피해자인 전교조. 이제는 색깔 논쟁을 넘어서 정치적 탄압까지 가세하고 있는 실정이다. 교사라는 지위가 정권의 논리와 철학을 전파해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아주 몰상식한 인간들이, 사람이면 누구나 가져야 할 사상의 자유와 표현의 자유 조차 교사는 가질 수 없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교사들의 .. 2009. 7.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