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샨사2

마초와 페미니스트의 사랑이야기 "알렉산더의 연인" 알렉산더의 연인 - 샨 사 지음, 이상해 옮김/현대문학 이 소설의 중심을 이루는 인물 알렉산더와 알레스트리아는 남녀의 극단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마초라는 인물의 특성을 그대로 대표하는 인물이 알렉산더라면 알레스트리아는 페미니스트를 대표하는 인물이다. 알렉산더가 마초가 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그가 살았던 시대, 즉 정복과 전쟁 그리고 권력으로 모든 것을 설명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출발한다. 자신과 어머니에게 거침없는 폭력을 가하는 아버지 필립포스라는 존재와 그의 행위를 그렇게 증오했으면서도 알렉산더는 필립포스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그를 닮아간다. 벗어나려고 발버둥 칠수록 그는 필립포스가 되어간다. 처음부터 알렉산더가 필립포스를 닮았던 것이 아니다. 우리 아버지들의 가부장적인 모습을 싫어하는 아.. 2008. 7. 24.
운명적 사랑 찾기 "바둑 두는 여자"를 읽고....... 바둑 두는 여자 - 샨 사 지음, 이상해 옮김/현대문학 사랑은 크게 두 가지의 유형을 가지는 것이 아닐까? 하나는 성냥 같은 것이다. 성냥의 적린이 마찰면과 만나는 순간 불꽃을 피우고 또 순간 성냥의 모든 것을 태워 버린다. 성냥 같은 사랑, 그것은 첫 눈에 빠진 사랑이다. 한 순간에 운명을 느끼고 자신도 겉잡을 수 없는 사랑의 열병에 빠지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숯 같은 것이다. 1000도 이상이 되는 가마에서 6일이라는 인내의 시간을 통해서 숯은 완성된다. 그렇게 탄생 된 숯에 불을 붙이면 오랜 시간 동안 열기를 내 뿜으며 자신을 태운다. 다양한 교감과 인내의 시간을 거치면서 서서히 사랑을 깨달아가는 것은 하나의 숯이 탄생하는 과정과 같다. 그렇게 만들어낸 사랑은 오랜 시간 자신을 태우며 사랑을 한다.. 2008. 6.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