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꽃처럼 나비처럼1 불꽃을 피우지도, 나비가 되지도 못한.... 영화 "불꽃처럼, 나비처럼"을 보고 사실 명성황후에 대한 역사적 평가는 좋지 않다. 프랑스의 마리 앙뜨와네트와 비교할 정도로 명성황후의 처신이나 정치적 능력은 낙제점이라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명성황후가 드라마, 영화, 뮤지컬 등을 통해서 많이 회자될 정도로 대중적인 문화 컨텐츠가 된 것은 그녀의 드라마틱한 죽음과 그 죽음 속에 담겨있는 시대상, 즉 나라 잃은 민족의 한과 일제에 대한 울분이 합쳐져 표현되는 강렬한 애국심 감정 때문이다. 그것을 압축하는 듯 한 "나는 조선의 국모다"라는 유명한 대사까지 더해지면서, 명성황후는 어느 순간엔가 문화 컨텐츠를 넘어서 이제는 하나의 신화가 되어 버린듯하다. 다양한 문화 매체를 통해서 명성황후에 대한 이야기가 반복되어 생산되는 이유는 그 신화가 지금의 대중들에게 쉽게 어필할 수 .. 2009. 10. 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