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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고

나를 긍정으로 변화시키기 위한 계획서. 책"31일 습관"을 읽고

by 은빛연어 2009. 4. 24.
 


 사람은 쉽게 변하기도 하고, 쉽게 변하지 않기도 한다. 어리석을 정도로 드센 자존심 때문에 쉽게 변하지 못하면서도, 다른 사람이 보기에는 아주 하찮은 계기로 인해 자존심 버리고 변하기도 한다. 저마다 사람을 변하게 하는 계기와 과정이 다르기 때문에 그것을 예측하는 것이 어렵기는 물론이거니와 강제로 변화 시키려 하는 또한 어려운 일이다. 그래서 자신을 변화시키거나 바꾸지 못하는 사람들은 한숨을 내시며 한탄만 한다. 다른 사람을 변화시키거나 바꾸려 하는 사람들은 상대방과 갈등하고 충돌하게 된다. 아무리 과학적인 근거와 객관적인 근거와 논리로 변화시키고자 하는 대상(자기 자신이든 타인이든) 설득하고 자극해보아도 아무런 소용이 없다.

 

 금연문제를 예로 들어보면, 코메디언 이주일이 흡연으로 인한 폐암으로 사망을 했을 , 한국 사회에서는 금연열풍이 불었다. 흡연의 폐해를 이주일의 죽음으로 건강의 중요성을 깨달은 사람들이 금연을 결심하고 실천에 옮겼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에 성공한 사람이 얼마나 될까? 흔히 흡연자들은 금연에 성공한 사람은 아주 지독한 사람이라고 말하면서 비하하듯 말한다. 만큼 금연이 어렵기도 하거니와 다른 한편으로는 금연의 실패로 인해 무너진 자신의 자존심에 상처를 주지 않기 위한 변명이다. 금연실패에 대한 책임을 자신에게 돌리는 보다, 성공한 사람을 비하하면서 실패에 대해서 스스로를 합리화 해버린 것이다. 반면 어떤 이들은 담배 냄새를 싫어하는 자식들 또는 애인의 한마디에 금연에 성공하기도 한다.

 

 개인적으로 성격이 더러워서 그런지 많이 부정적인 성향이다. 학창시절에는 부정적인 성향이 강해서 그런지 사람을 대면하면 무조건 상대방의 단점부터 찾는 이상한 습관이 강하게 형성되었다. 그로 인해서 받는 스트레스가 심하고, 대인관계에도 많은 문제가 생기는 같았다. 그래서 결심했던 것이 "사람의 단점을 보지도 말고, 말하지도 말자."였고, 나중에는 "사람의 장점을 찾아 보자." 변했다. 결심과 실행의 의지가 강했던지 오래지 않아서 사람의 장점부터 보기 시작했고, 언제부터인지 몰라도 사람의 단점을 거의 보지 못한다. 다른 사람들이 단점을 지적하면 비로서 그것이 단점으로 보인다. 그렇게 "사람의 단점부터 보는 습관" 고쳤지만, 부정적인 성향은 쉽게 고쳐지지 않고 남아있다.

 

 부정적인 성향을 고치기 위해서 "긍정" 관한 많은 책을 통해서 기운을 전해 받기도 했지만, 안의 내면 깊은 곳에 여전히 남아 있는 "부정" 완전히 지우지는 못했다. "긍정" 생각하는 것이 습관화 되지 않아서 그런지 몰라도, 주변이나 사회의 "부정" 사건과 환경들로 인해서 안의 "부정" 쉽게 되살아 난다. 과거보다는 "부정" 기운이 많이 약해졌다고는 생각하지만, 완전히 "긍정"적이지 못하고 "부정" "긍정" 회색지대에 지금 놓여 있는 상황이다. 지금도 여전히 "긍정"적으로 나를 변화시키려 꾸준히 노력하고 있지만, 쉽지가 않다. 너무 막연하게 "긍정" 사람이 되자고만 해서 그런 것이거나 아니면 인간이 사는 세상에 너무 부정적인 것이 많아서라고 추측만 뿐이다. 후자의 것은 나의 자존심에 상처를 주지 않기 위한 핑계일 뿐이지만.

 

 사람이 변화하기 위해서는 강력한 계기, 변화하려는 강한 의지, 그리고 체계적인 계획과 실천노력이 필요하다. 계기는 목표의식을 명확하게 해주고, 의지는 변화의 과정에서 흔들리는 자신을 잡아 준다. 체계적인 계획은 변화의 과정에서 목표를 향한 방향을 명확히 해주고 실천의지를 북돋아 준다. 거기에 실천노력은 강력한 타성에 젖어 타성으로 회귀성을 약화시켜주기 위한 지난한 과정을 견뎌내는 힘이요 원동력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강력한 계기를 가지고, 초반에는 강한 의지로 변화하려고 시도는 많이 한다. 하지만, 계획과 실천 노력이라는 면이 부족해서 결국에는 실패에 머물고 만다. 어떻게 보면 내가 완전한 "긍정"으로 넘어가지 못하고 아직 회색지대에 머물러 있는 것도 계획과 실천노력이라는 부분이 부족해서 일지도 모르겠다. 막연하게 긍정적으로 생각하자라는 것은 지금 생각해도 계획이 없는 것일 뿐만 아니라 실천노력을 이끌어내기에도 부족하다. 계획과 실천노력이 부족함으로 인해서 결국에는 계기와 의지마저도 희석되어 버리고, 스스로 변화하지 못한 것이다.

 

 "31 습관"이라는 책은 "긍정"으로 변하기 위한 체계적인 계획이라는 부분에서 매력적인 책이다. 31 동안의 과정과 과제가 짜여져 있다는 점도 물론 있지만, 책의 마지막에 끼워져 있는 32장의 트레이닝 카드가 매력적이다. 책을 가지고 다니면서 "긍정"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도 좋겠지만, 실천을 위한 과제는 여러 페이지를 차지할 정도로 많은 분량도 아니고 1~2문장이면 되는 것이기에 굳이 책을 가지고 다니면서 실천할 필요는 없다. 오히려 트레이닝 카드를 가지고 다니면서 실천하는 것이 편리할 뿐만 아니라 휴대하기도 좋다. 내용보다 체계적인 계획과 실천노력을 있는 트레이닝 카드가 마음을 사로잡는다.




31일 습관 - 8점
나시다 후미오 지음, 이동희 옮김/전나무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