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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47

시장의 정의를 향한 매력적인 여정. 책 "시장은 정의로운가"를 읽고. 지난 대선이 끝나고, 방영 되었던 시사 프로그램이니 다큐멘터리인지 정확히 기억은 나지 않지만, 어떤 아주머니가 한 말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무슨 질문에 대한 답변인지는 모르겠지만, 그 아주머니의 대답은 "MB가 다 해주실거야" 였다. 종교에 미쳐서 현실을 인식하지 못하는 광신도들이 흔히 말하는 "신이 다 해주실거야"라고 하는 것처럼 근거가 없는 맹목적인 믿음이다. 이런 믿음에 대해서 비웃는 사람들이 많다 보니, 사회의 건전성을 쉽게 해치지는 않는다. 하지만, 보수 경제학자들과 보수 언론 그리고 재벌이 똘똘 뭉쳐서 만들어낸 "시장이 다 해결해 줄꺼야"라는 믿음은 사회의 건전성을 크게 해친다. 시장에 대한 맹목적 믿음은 두 가지 관점을 바탕으로 하고 있는 것 같다. 시장이 자유로울 때 사회적 부는 증가한.. 2012. 4. 29.
지금 현실이 미래다. 책 "일의 미래"를 읽고. 우리는 끊임 없이 미래를 알려고 노력한다. 단순히 미래를 알기 위해서가 아니라, 미래를 알지 못한다는 불안함과 공포에 어떻게 든 미래를 알기 위해서 노력한다. 두 눈을 감고는 보이지 않는 두려움에 한 발도 쉽게 때지 못하는 것처럼, 미래의 불확실성 때문에 인생에 모험이라는 것을 쉽게 떠나지 못한다. 부모님이 정해 놓은 길이나 아니면 기성세대들이 만들어 놓은 길을 그저 따라 갈 뿐이다. 인생에 자기의 길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기의 길을 개척하려 하기 보다는 누군가의 길을 따라가려고 한다. 그래도 떠나지 않는 불안감과 그 길에서도 조금이라도 남들보다 앞서 사려는 욕망에 끊임 없이 미래를 알기 위해서 노력한다. 미래를 알려는 우리의 욕망은 불확실이라는 두려움이 만들어낸 공포다. 그렇게 공포를 떨치려는 노력은.. 2012. 4. 29.
멋진 히어로 영화. 영화 "어벤져스"를 보고. 지금까지 마블 스튜디오에서 만들어낸 히어로 영화들은 바로 이 작품을 만들기 위해 쌓아 왔던 과정에 불과하다. 각각의 히어로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한 작품들 모두 하나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지만, 지금까지 나온 영화들은 이 영화에 나올 영웅들의 캐릭터와 탄생 배경 등을 설명하는 과정이다. 어떤 영화는 폭발적인 인기를 끌 정도로 매력적으로 만들어 졌고, 어떤 작품은 그저그런 흥행 성적을 기록할 정도로 완성도 면에서 부족한 면이 있다. 하지만, 이 영화에 등장하는 영웅들에 대해서 조금이라고 알기 위해서는 충분히 볼만한 작품들이다. 그렇다고 영화 "어벤져스"를 보기 위해서 이전에 만들어진 영화들을 다 봐야 될 필요는 없다. 그 만큼 친숙한 캐릭터의 영웅들이 등장하는 작품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고, 이 영화의 이야기 전.. 2012. 4. 29.
위로 받지 못한 이들을 위한 따뜻한 코메디 영화. 영화 "멋진 악몽"을 보고. 한 때 일본 특유의 코메디 영화를 좋아 했었는데, 언제부터인가 현실을 너무 비약적으로 비틀어 억지스러운 코메디 설정에 실증나기 시작했다. 좋은 유머나 코메디는 억지스러운 설정이나 조작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현실 속에서 의외성으로 만들어진다. 남을 울리는 것보다 웃기는 것이 어려운 것은 이런 기발한 의외성을 찾아내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자연스러운 웃음을 유발하는데 어려움을 느끼는 이들은 좀 더 강한 액션과 행동으로 웃음을 유발하려고 하지만, 대중들은 쉽게 실증을 내고, 기억 속에서 쉽게 잊어 버린다. 요즘 중국 코메디 영화나 일본 코메디 영화가 식상하고 재미 없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멋진 악몽"이라는 영화의 예고편과 시놉시스만을 봤을 때는 일본특유의 코메디 코드가 있을 것 같은.. 2012. 4. 29.